주식까지 사게 한 금지구역, 정규편성 된 ‘관계자 외 출입금지’ [종합]

이민지 2023. 5. 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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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금지구역이 다시 열린다.

SBS 예능 '관계자 외 출입금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5월 31일 오후 진행됐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외부인은 다가갈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입장해 금지구역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서울 남부 구치소, 서울 남부 교도소, 인천국제공항 금지구역을 누비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하고 내부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줘 호평 받았다.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파일럿 당시 고정 MC였던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파일럿 당시 일일 관계자로 함께 했던 오마이걸 미미가 정식 합류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동원PD는 "파일럿에서 정규로 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파일럿 방송 끝나자마자 바로 섭외를 시작했다. 네 분이 오늘 청주여자교도소에 오는 것도 오늘 아침에 알았다. 국가보안시설을 비밀리에 몇달에 거쳐 섭외하고 있다. '저 장소에서 저렇게까지 촬영이 가능한가' 시청자분들이 놀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제작진이 열정적으로 섭외해주시고 준비를 잘 해주셔서 우리는 놀라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원PD는 "작년에 파일럿 준비할 때부터 어떤 분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좋을까 이야기 했다. 금지구역은 말 그대로 카메라가 못 들어가는 곳이다. 사람이 아니라 장소 전체를 섭외하는거라 안에 있는 분들이 촬영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분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면서 착하게, 성실하게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좋은 분들이어야겠다 생각해서 김종국, 양세형, 이이경 세분께 연락드렸다. 인천공항 편 때 미미씨가 왔는데 걸그룹 멤버답지 않은 푸근함과 친절함이 있었다. 네 분 호흡도 좋았다. 정규 시즌이 되면 네분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미미에 대해 "방송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았겠냐. 그 안에서 얼마나 수많은 질문이 있었겠냐. 방송하다 보면 했던 질문을 또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미미씨는 여태까지 들어본 적 없는 질문을 하나씩 던질 때가 있다. 질문에 답하시는 분도 신나하시고 우리도 '저런 대답은 어떻게 하실까' 궁금하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정규 편성에 대해 김종국은 "방송이라는 기회를 통해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는 것만으로도 매주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로 합류한 미미에 대해 "미미는 이렇게 진지한 면이 있는지 몰랐다. 다니면서 신기하거나 새롭거나 감동적인 사연을 접했을 때 반응하는 모습이 굉장히 어른스럽다. 생각보다 어리지 않더라. 실제 나이도 그렇고. 성숙하다 생각했는데 어리지 않더라. 홍일점으로 너무나도 분위기를 다르게 해준다"고 말했다.

미미는 "파일럿 촬영을 너무 재밌게 임했고 방송도 재밌게 봤다. 합류한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했고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미팅을 하며 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내가 상상도 못한 곳에서 촬영하고 있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 이 프로그램 아니면 절대 경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어릴 때 꿈만 꿔오던 것들을 현실로 볼 수 있는 확률이 적다. 근데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이 방송이 아니면 접하지 못하고 듣지 못할 것들을 실제 보고 소개해드리니까 주위 친구들도 계속 후일담을 물어본다.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돼 좋은 프로그램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이경 역시 "사람이 성숙해지고 어른스러워진다는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번 사는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출입금지 구역을 간다는게 영광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PD님이 너무 열심히 하신다. '뒷배가 있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을 것 같다. 매 회 최초라는 단어가 들어갈거다. PD님 인스타그램 스토리 보면 늘 고속도로나 어딘가더라. 삼고초려를 넘어 인맥, 사돈의 팔촌까지 다 동원해서 열심히 하고 계셔서 잘 돼야 한다. PD님 입버릇이 '도와주세요'다. 여러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동원PD는 네 사람의 케미에 대해 "매번 어디 가는지 말씀 안 드리고 가는데도 불구하고 카메라 없는 곳에서도 '오늘 여기서 이렇게 해보자, 즐겁게 만들어보자' 그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 정도로 끈끈하다"고 자랑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나로우주센터, 조폐공사, 청주여자교도소, 한국항공우주(KAI) 등을 소개한다.

이동원PD는 "'최초로 우리가 어디를 갈 수 있을까, 다른 방송국에서 못 찍어본 곳을 찍어보자'가 선정 기준이었다. 또 파일럿 때 시청자분들이 요청하신 장소들이 있다"며 "첫번째 방송은 나로우주센터다.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했던 나로우주세터 전체를 다 보고 왔다. 조폐공사에 가서 250억을 만들고 오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유물 쪽으로 넘어가서 국립중앙박물관 일반 전시실이 아니라 수장고 안에 있는 유물들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곳인데 그곳을 최초로 들어가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 전투기 공장에도 갔다. 다음 녹화도 어마무시한 블록버스터급 촬영장이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화려하고 신기한 정소는 많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의 움직임이 있었던 곳이 탄광이다. 감동이 있었다. 또다른 이야기가 있는데 방송으로 보셔야 할 것 같다. 중간에 많이 놀랐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말고도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미는 "카이가 기억난다. 난 거기서 조커가 되는 줄 알았다. 계속 웃고 있어서"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엔진을 점화하는 현장에 갈 수 있었는데 내가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진동과 에너지를 받았다. 아마 우주에 가면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나는 뭘 이야기 해야할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많았다. 이야기 안 한 곳 중 하나가 조폐공사에서 자르지 않은 상품권에 형광물질로 해놓은게 있다. 자르지 않은 상태로 형광물질을 비췄는데 내가 본 그림 중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자르지 않은 원본 형태에 형광물질을 쏘는데 내가 본 그림 중 1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누리호 3차 발사했던 발사체 감촉을 만져봤다. 그냥 강철일 것 같은데 그게 어떤 느낌인지 내일 봐달라. 전투기 조종사분과 이야기 한 적 있는데 비행기가 가다 갑자기 거꾸로 날아간다. 이유가 있다. 다다다다음주에 나온다. 다 이유가 있고, 원리가 있다"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MC들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통해 얻은 경험들로 변화된 점을 공개했다.

김종국은 "내가 아예 모르던 세상을 조금 더 생각할 수 있어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이해하고 알아간다고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미미는 "현실적으로 든 생각이 방송이 나가게 되면 청년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공개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직업이 정말 많더라. 근데 굉장히 중요하다. 연봉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좋은 직업을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우리가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을 가는 거다. 특수한 곳이다. 모든 사람이 다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자기가 원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좋아하고 바라는 곳에 가서 일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자기 일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서 행복해 하더라. 우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행복하고 설레어 한다. 예를 들면 탄광촌에서 인터뷰 했던 한 어머니의 말이 감동적이었는데 본방을 보시면 난리난다. KAI(한국항공우주)에 갔을 때 헬리콥터를 만드시는 분이 있었다. 그 분이 한 말도 대박이다"고 말했다.

이이경은 "살아가는데 있어서 분명한건 모든게 순리적으로 돌아가는건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있고 그 안에서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노고, 인내와 노력이 보여진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느끼는게 많을거라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동원PD는 "이 순간에도 PD, 작가 30여명이 전국을 떠돌면서 섭외하고 있다. 특별한거 없이 다섯번, 열번씩 찾아가서 설득하고 부탁드리는데 다행히 파일럿 방송을 좋게 봐주셔서 많은 기관에서 역으로 제안해주셔서 촬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많은 보안시설에 우리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시청자분들이 집에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신기한 그림도 있지만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결국 우리의 이웃, 가족 같은 분들이다. 그분들이 저렇게 사명감을 가지고 땀 흘리고 있구나 공감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고 관전포인트를 공개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는 6월 1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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