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고개 숙인 노태악 "진심으로 송구…수사의뢰·전수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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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긴급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선관위의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과 부정승진 문제 등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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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조사 당연히 협조…모든 준비 감수"
(서울·과천=뉴스1) 한상희 김정률 노선웅 기자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노 위원장은 박찬진 사무총장 등 고위직 간부 수사 의뢰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긴급위원회 후 브리핑에서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선관위의 최근 미흡한 정보 보안 관리와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과 부정승진 문제 등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등장한 그는 브리핑 시작과 발표문 낭독 도중 허리를 두 차례 숙이기도 했다.
노 위원장은 중앙선관위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 결과 다 밝히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외부 기관과 합동으로 전·현직 직원의 친족 관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계감찰은 당연히 감사원의 기구이고 인사 문제에 대해선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할 것이다. 이해관계 충돌 문제는 권익위원회가 할 것"이라며 "법령에 따라 모든 부분에 대해 감사를 받을 준비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총장직을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지고 인사제도를 개혁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내부 비리에 대한 상시 감시와 견제를 위해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감사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북한 해킹 위협에 대해 국가정보원과 한국 인터넷 진흥원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철저한 보안점검을 시행하겠다"며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가짜뉴스가 선거를 교란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는 선관위원장직 사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사퇴할 의사가 없다", "현재로선 아직 사퇴 계획은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이어 "우선적으로 산재해있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정착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정조사에 당연히 협조할 계획이 있다며, "국회에서 국조를 실시한다면 저희 모든 것에 대해서 준비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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