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심' 겨냥 서브컬처 행사 연이어…"팬들과 소통 강화"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게임 시장에 서브컬처 게임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용자와 접점 확대를 위한 오프라인 행사들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서브컬처 게임들의 오프라인 행사가 연이어 예정 및 개최되고 있다. 각종 행사들은 게임 굿즈와 함께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코스어, 게임 운영진들과 소통 기회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앞세워 이용자들의 덕심을 자극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일산 킨텍스서 열린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

넥슨은 지난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블루 아카이브' 서비스 1.5주년을 기념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약 7000명의 이용자와 함께 진행했다. 입장권의 경우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라는 점이 주목을 끌며, 판매 개시 후 약 7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행사에는 2차 창작자 및 코스어들이 참여했으며, 메인 무대에서는 작곡가 '미츠키요'가 밴드와 함께 '언웰컴 스쿨', '콘스탄트 모데라토' 등 블루 아카이브 OST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공연 후반부에는 가수 윤하가 깜짝 등장해 1.5주년 기념 OST '땡스 투'를 최초 공개했다. 이 외 작곡가 '노르', '카루트'가 무대에 올라 디제잉 공연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특별 굿즈를 판매하는 공식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사전 선정된 84개팀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물을 선보이는 부스를 통해 이용자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중앙 광장에는 다양한 아트웍과 대형 '페로로' 조형물, 블루 아카이브로 래핑한 특별 차량과 오토바이 등을 전시하며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는 현장에서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하는 등 소통을 통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간 운영한 니케 메이드 테마 카페

시프트업은 미소녀 건슈팅 액션 '승리의 여신: 니케'의 출시 하프 애니버서리를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간 메이드 테마 카페를 운영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카페 모리셔스 브라운 망원점에서 진행한 행사에는 니케 세계관 속 메이드포유 스쿼드 소속 3인방 코코아··소다·에이드로 변신한 코스어들이 이용자들을 맞이했다. 특히 "다녀오셨어요, 주인님!" 이라는 대사 등 인게임 요소들을 대거 접목시켜 현장 재미를 배가했다.

이 밖에 게임 내 가상의 음식 '퍼펙트'를 비롯해 오므라이스, 그리고 여러 니케들의 특색이 담긴 음료 6종과 각종 디저트도 선보였다.

당시 행사장을 방문한 이용자들은 커뮤니티에 인증글을 올리며 열띤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브컬처 장르 특성상 이용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됨에 따라 게임사들은 이용자와 소통을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지속 전개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오프라인 행사 및 특별 방송을 다음달 진행한다.

먼저 오는 6월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오프라인 행사 '1주년 애니버서리 페스티벌'을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첫 단독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서비스 1주년 기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한국 특별 방송 VOL.02' 공개가 확정돼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 현장 프로그램 및 특별 방송에 관한 상세 내용은 추후 안내한다.

업계는 서브컬처 게임의 흥행 요소 중 하나로 오프라인 행사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게임 글로벌 마케팅 컨설턴시 아이데틱의 애슐리 정 대표는 "서브컬처 게임이 흥행으로 가는 지름길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서브컬처 팬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 이용자들과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고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굿즈 등 유저 경험 설계를 위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