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확산 심각... 강원 검출률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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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살 영유아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률이 강원도에서만 두달 전과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든 시점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유아 중심의 계절성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뒤 3년만인 지난해 계절적인 유행이 있었으며,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발생 증가가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족구병 유행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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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유행 시기 앞두고 영유아 중심 급속 확산
0~6살 영유아의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률이 강원도에서만 두달 전과 견줘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든 시점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유아 중심의 계절성 수족구병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수족구병 등의 원인이 되는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 검출률이 3월 33.3%에서 5월 71.4%로 유행시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크게 증가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고열이나 심한 두통, 구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성수막염과 손, 발, 구강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원인 병원체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열, 식욕감소, 무력감이 생기고 열이 나기 시작한 1~2일 후 손과 발, 구강 내 점막에 통증성 병변이 나타난다. 작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물집이 되고 종종 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경우 입 안에 발진이 생기면서, 2~3일 동안 증상이 심해지고 음식물 섭취 등 어려움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앓았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으며 신경계 합병증, 폐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뒤 3년만인 지난해 계절적인 유행이 있었으며, 올해도 예년과 유사한 시기에 발생 증가가 확인됨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유사한 수족구병 유행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족구병은 국내에 백신이 없고,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이순원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영유아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만큼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예방 수칙 준수와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2023년 20주차, 5월 14∼20일)에 따르면 이 기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38도 이상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은 1000명당 25.7명이다. 한 주 전(23.4명)과 비교해 2.3명 늘었고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인 4.9명의 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통상 독감 환자는 봄이 되면 줄어 이 시기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5명 미만을 기록하는데 올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상 20주차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았던 건 2019년 11.3명이었는데 이보다도 2배 이상 높다.
특히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독감 유행이 심각하다. 연령대별 의사환자분율은 13∼18세가 52.6%로 가장 많고 7∼12세(49.1명)가 뒤를 잇는다. 독감 유행 기준의 10배가 넘는 상황이다. 1∼6세 유아의 의사환자분율 역시 29.5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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