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250~1280원대 예상…ETF 투자할 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134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엔 1250~1280원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고,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해 미국이 해외 직접투자를 줄이면서 '리쇼어링(해외 진출기업의 본국 회귀)'을 압박하고 있어 한국과 같은 신흥국으로의 달러 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달러를 사모으는 게 바람직한 선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론 반등 조짐도
하락때마다 달러 매수 바람직
지난달 134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올해 하반기엔 1250~1280원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한 데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린 한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올해 초 1272원60전이던 환율은 지난 2월 2일 1220원30전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한국 경제가 수출 회복 등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한국에 미친 영향이 예상만큼 크지 않았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지난달 2일엔 1342원10전까지 치솟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엔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무역수지 개선과 반도체 업황 호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250원 수준까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로 예상되는 미국 경기 침체와 이에 대한 Fed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 11월께 달러당 환율이 126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달러 가치를 역(逆)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것이다. ETF를 통한 외환 투자는 간편한 거래와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달러를 역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등이 있다. 다만 외환 ETF는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원·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하락 곡선을 그리더라도 장기적으론 다시 반등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고,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해 미국이 해외 직접투자를 줄이면서 ‘리쇼어링(해외 진출기업의 본국 회귀)’을 압박하고 있어 한국과 같은 신흥국으로의 달러 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마다 달러를 사모으는 게 바람직한 선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지금이 역사적인 달러 고점이라는 의견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달러 가치가 역사적으로 높기 때문에 지금은 달러에 투자하기보다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활동 중단' 내부 정보로 주가 급락 전 팔았다…하이브 직원들 검찰 송치
- 미생 박과장 사건, 드라마 얘기인 줄 알았더니
- 2차전지·바이오·반도체 공장…'이 회사' 손 거쳤다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 "MZ들 번호표 뽑고 대기"…광장시장 '이 가게' 5만명 찾았다 [송영찬의 신통유통]
- 이름도 생소한 직업인데…"연봉 1억 드립니다" 파격 [긱스]
- 목에 올가미 두르고 레드카펫 밟은 모델, 드레스에 숨은 뜻
- '나는솔로' 또 출연자 사생활 논란, 이번엔 혼인빙자사기·폭행 의혹
- "WBC 지고도 여자들이랑 술 먹던 선수들"…목격담 사실이었나
- 허지웅 "다들 대피는 잘하셨냐"…경계경보 오발령 일침
- 경찰청장, 민주노총 도심집회에 "캡사이신" 재차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