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투리' 유튜버 뭐랭하맨, 깜짝 장내 아나운서 맡는다 "구자철 나가고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또 다른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성사시켰다.

제주는 오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이 경기에 제주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과 함께 국내 최초로 연고 지역 방언(제주어) 활용 홈경기를 진행한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뭐랭하맨'은 제주 방언으로 제주도민의 생활상을 위트 있게 소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구독자는 20만 명에 달한다. '뭐랭하맨'은 이날 경기서 김성훈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제주어로 홈경기 진행을 도맡는다.

"선수교체 이수다!(선수교체 있습니다)", "7번 구자철 나가고예~ 14번 서진수 들어감수다예~(7번 구자철이 빠지고 14번 서진수가 교체 출전합니다.)", "골 놓으랜 박수 하영 쳐줍서!(골을 넣을 수 있게 박수 많이 쳐주세요!)" 등 입에 착 감기는 제주 방언으로 특별한 멘트를 펼친다.

이는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성사 및 진행시켰던 제주의 또 다른 아이디어다. 제주는 지난 5월 2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도 700만 글로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축구 인플루언서 벤 블랙과 협업하여 축구붐 조성 및 관중 유치의 시너지를 낸 바 있다.

홈경기 포항전을 앞두고 우천 걱정으로 홈경기 방문을 고민하는 팬들에게 ‘홈경기 당일 비가 오지 않는다’는 최아리 MBC 기상캐스터가 전하는 날씨 예보 콘텐츠를 제작하며 팬들의 안심을 이끌어내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제주도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으로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제주 방언을 보존하고, 제주 대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지역 밀착 및 팬 친화 마케팅까지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남기일 감독의 아바타 영상을 통해 ‘믿고 보는 귤튜브’라는 별칭을 얻은 구단 영상 콘텐츠과의 협업 시너지 효과는 더할 나위 없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 유명 유튜버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협업을 통해 제주 방언을 통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제주를 주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홍보의 다양화를 위한 방법을 찾아내고 시도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