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 최고치라는데…주변엔 주식으로 돈 번 사람이 없는 이유는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 2501.53이었던 코스피는 이날 2577.09로 한달새 3.02%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 장중 2586.22에 이어 이날에도 2596.31을 찍으며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간의 차별적인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스피 시총 100위권 내 기업을 추린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지난 한달 동안 3.63%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100~300위의 종목을 대상으로 한 코스피 중형주 지수와 300위 이하의 소형주 지수의 수익률은 각각-0.42%, 1.51%로 코스피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숫자를 기록했다.
상승·하락 종목수를 비교해도 이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보인다.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종목 가운데 지난 한달 동안 전체의 80.0%인 8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시총 50위권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상승 종목이 32개로 전체의 64.0%다. 코스피 전체 950개 종목을 보면 상승 종목수가 537개로, 상승종목 비율이 56.5%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현재 코스피 강세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국내 증시의 원투 펀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한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336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1580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외국인 덕분에 삼성전자 주가는 1개월간 9.01%, SK하이닉스는 21.34%나 상승했다. 지난달 말 대비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64조5777억원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분이 37조6096억원, SK하이닉스가 14조3416억원이다. 950개 코스피 종목 가운데 이 두 종목의 시총 증가분이 전체의 78.89%에 달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쏠림이 완화되면서 상승 열기가 반도체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면부터 살펴보면 삼성전자만 매수한다기보다 많이 팔았던 만큼 먼저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5월에 반도체와 비슷한 수준 또는 오히려 더 강한 강도로 미디어·엔터, 조선, 자동차와 같은 업종들로 순매수가 나타난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 범위 확대 경향이 코스피 지수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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