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집이 진짜?…변화 예고된 클린스만호
오는 6월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는 변화가 예고됐다.
지난 3월 첫 출항에선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고스란히 승조원으로 불렀지만, 이번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뽑는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와 엘살바도르와 잇달아 맞붙는 6월 A매치 2연전에 대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뽑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 현장에선 이번 변화가 공격과 수비의 뼈대를 세우는 센터 라인에 집중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에선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문제다. 월드컵에서 공격을 책임졌던 황의조(서울)와 조규성(전북)이 K리그1에서 각각 2골과 1골로 제 몫을 못했다. 월드컵 당시 등번호 없는 예비 공격수였던 오현규(셀틱)가 오히려 정규리그에서만 6골로 부각돼 벤치에서 선발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아졌다.
벤투호 시절 철저하게 외면받았던 주민규(울산)의 발탁 여부가 큰 관심사다. 2021년부터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던 그는 올해도 8골로 나상호(서울)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존 공격수들과 비교해 연계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만큼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도 가치가 높다. 주민규는 “(6월 A매치까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울산 선수들과 저도 한 번 봐달라”고 말했다.
센터 라인의 다른 포지션은 갖가지 변수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던 손준호(산둥)는 중국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무죄 여부를 다투는 게 우선인 만큼 대체 후보군들의 이름이 오르 내린다.
주민규가 언급한 것처럼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이규성과 박용우가 유력한 후보들이다. 여기에 대전 하나시티즌의 미드필더 이진현 역시 남다른 기량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중원 전역을 쉼 없이 뛰어다니는 동시에 풍부한 공격 포인트(3골 5도움)를 쌓은 것이 강점이다.
수비 라인에선 김민재(나폴리)가 기초 군사훈련으로 6월15일 훈련소 입소가 확정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그 대안으로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한 박지수(포르티모넨세)와 정승현(울산)이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경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메인 옵션으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김주성(서울) 역시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검증대에 올랐던 선수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
김대길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이 본격적으로 대표팀을 꾸려가려면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눈앞으로 다가온 내년 아시안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감안해 선수들의 연령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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