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본부장 때부터 행장후보군 키운다
年 50시간 연수 후 평가로 리더군 형성
‘임종룡 체제’ 출범 후 처음 도입된 경영 승계 프로그램으로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를 선출한 우리금융그룹이 31일 향후 차기 리더 육성 방안의 밑그림을 소개했다.
우리금융은 지주와 은행에 근무하는 70명 정도의 본부장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그 결과 좋은 평가를 받은 간부들로 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 인재 풀(pool)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상무는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본부장 2~3년차를 대상으로 연간 최소 50시간 이상 연수를 받게 할 것”이라며 “단순히 교육기관의 수업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테스트나 토론 등을 통해 그들이 습득한 지식이 조직의 역량으로 이어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런 육성프로그램을 통과해야 지주·은행·자회사 CEO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수 평가가 좋아야 차기 리더군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은 경영 승계 프로그램의 대상을 향후 지주회장과 일부 자회사 CEO 선임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상무는 육성 프로그램 확대 시행 이유를 “절차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금융그룹 회장 한 명의 독단적인 판단과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한 순간에 우연하게 CEO 후보가 되고 논의 과정에서 리더까지 되는 것을 지양할 것”이라며 “역량 등을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게 (제도를) 설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임자의 임기 종료 시점에 임박해 지주회장과 사외이사끼리 모여 CEO를 선출하던 관행을 깨고 앞으론 내부에서 능력과 리더십을 장기간 인정 받으면 누구나 최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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