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흐림’…PMI 두 달째 위축 국면 못 벗어나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경기도 확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타나났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경기 상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로 전달(49.2)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고 31일 밝혔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고 50 아래면 위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본다.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7.0까지 떨어진 후 올 들어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냈지만 4월부터 다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망치(49.4)를 토대로 이번 달 제조업 PMI가 전달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전달보다도 낮아졌다.
서비스업 등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비제조업 PMI는 5월에 54.5를 나타냈다. 올 들어 5개월 연속 50 이상으로 확장 국면을 유지한 것이지만 확장세는 다소 꺾인 모습이다. 비제조업 PMI는 올 들어 지난 3월에 58.2로 정점을 찍었고 4월에는 56.4로 낮아졌다. 두 달 연속 2포인트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소비 회복 전망도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의 경기 지표는 전반적으로 올해 초 리오프닝 이후 1분기에 호조세를 이어가다 4월 이후 주춤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4월에는 수출입액이 전달에 비해 각각 6.4%와 9.7% 감소했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노무라증권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하향 조정하는 등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꺾여가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제조업이 수요 약화로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소비가 주도하는 회복세도 동력을 잃어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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