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땅' 여의도 면적 90배, 역대 최대.. 미국인 토지, 중국인 아파트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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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90배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했고, 중국인이 가장 많은 주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2년 말 기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31일 공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6410만㎡로 2021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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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90배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했고, 중국인이 가장 많은 주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2년 말 기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31일 공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2억6410만㎡로 2021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한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91.04배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2조8867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2.6%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 미국인 보유 토지가 1억4095만3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인(7.8%), 유럽인(7.2%), 일본인(6.3%) 순이다.
지역별로 경기도 소재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4861만8000㎡)를 차지했다. 전남(14.8%), 경북(14.0%), 강원(9.2%), 충남(8.6%)이 면적이 증가하며 높은 집중을 차지했다. 서울은 2.2%에 그쳤다.
반면 부산(-4.6%), 대구(-0.6%), 광주(-0.9%), 대전(-5.1%), 전북(-0.2%), 제주(-0.5%)는 외국이 소유 보유 면적이 감소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 보유가 67.4%로 가장 많고, 외국 국적 교포가 5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토지의 경우 해외 동포들이 매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만큼 수도권과 가까운 핵심 지역에 수요가 몰린다"며 "부산의 경우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관심이 저조하고,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이전에 중국인 수요가 많았는데 이후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는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전체 주택의 0.4%인 총 8만3512가구다.
중국인 보유 주택이 4만4889가구(53.7%)로 가장 많고, 미국인 23.8%, 캐나다인 7.0%, 대만인 3.9%, 호주인 2.1% 등의 순이다.
주택 유형별로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가구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7553가구다.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5만135가구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수도권(73.6%)에 집중돼 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7.8%로 가장 많고, 서울(26.2%), 인천(9.6%) 순이다. 시군구별로 경기 부천(5.0%), 경기 안산 단원(3.1%), 경기 평택(2.8%), 경기 시흥(2.8%) 순이다.
외국인은 93.5%가 1주택을 소유했으며, 2주택 소유자는 5.0%다. 3주택 이상 소유자는 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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