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업비트, 김남국 본인 동의 있다면 거래 내역 공개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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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스왑을 통해 자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성원 의원은 회의 결과 백브리핑을 통해 "두나무는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비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업비트는 추후 김남국 의원의 동의가 있다면 그의 업비트 거래 내역을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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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두나무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다. 앞서 지난 26일 3차 전체회의엔 김영빈 두나무 법률책임자(CLO)가 참석했으나 현안 보고 중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상대로 내부정보 활용과 자금세탁 의혹에 대한 추가 보고를 받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국민의힘·경기 동두천시연천군)은 회의 참석에 앞서 "이 자리는 국민을 대표해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지 책임 추궁은 아니다"라며 "상세히 답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회의 참석 관계자가 시종일관 묵비권을 행사해서 대표가 왔다"며 "2·30대 청년들 위로하길 바라고 대표님 답변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석우 대표는 "(지난번엔)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며 "지난 자리서 김 CLO가 경험이 없어 말을 제대로 못했다"고 사과했다.
두나무는 이날 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의 자금세탁을 의심했다. 김성원 의원은 회의 결과 백브리핑을 통해 "두나무는 김남국 의원이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가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비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남국 의원은 앞서 지난 대선 전후로 거액의 위믹스와 클레이페이를 마브렉스(MBX)로 바꿔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 두 코인을 '빗썸→업비트→클립'으로 옮긴 뒤 클레이스왑에서 마브렉스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것이다. 클립은 카카오톡 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다.
이는 업비트를 거쳐가는 다리로 활용한 셈이다. 당시 빗썸과 제휴한 NH농협은행이 송금자 정보 등을 기록해야 하는 '트래블룰' 시행을 앞두고 개인 지갑(클립)으로의 출금을 차단하자 김 의원은 빗썸에서 업비트로 업비트에서 클립으로 가상자산을 보내는 방법을 선택했다.
업비트는 추후 김남국 의원의 동의가 있다면 그의 업비트 거래 내역을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했다. 조사단은 "김 의원의 거래 내역 일체를 요구했는데 업비트에서 특정금융정보법 상 불가하다고 답했다"며 "김 의원에 거래 내역 공개를 정식 요청해 동의를 받으면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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