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게임2’ PD “결과·전개 충격일 것, 시즌3 제작은‥”[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피의 게임' 시즌3를 볼 수 있을까.
현정완 PD는 5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 인터뷰를 통해 시즌3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정완 PD는 "시즌1할 때는 한 번 더 하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싶었고 시즌2할 때는 보는 게 제일 재밌다 싶더라. 다른 기획안도 한 두 개 있다. (탈락한 플레이어) 박지민 씨를 만났는데 야생팀 5명이랑 '삼시세끼'나 '안 싸우면 다행이야' 같은 거 찍고 싶다더라"며 "포맷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피의 게임' 시즌1과 2는 충돌하는 정체성이기 때문에 시즌3를 한다면 어떻게 가져갈까 싶다. 시즌1에서 2로 갈 때는 선택의 여지가 많은데 시즌3는 어디까지 규모를 확장시켜야 할지 수직, 수평을 다 포함해야 할까 하는 고민들이 있다. 그래서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고민이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적절하게 꺾으면서 새로운 부분을 넣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은 정해진 부분이 없고 저 혼자만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시즌1과 2의 차별점도 짚었다. 현정완 PD는 "시즌1은 TV 방송으로 나가야 하니까 약간 단순화 했던 측면이 있었다. TV는 보편적인 플랫폼이지 않나. 어린 아이부터 부모님 세대까지 봐야 하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많이 참았던 부분이 있었다. 조금 쉽게 하는 부분과 직관적으로 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시즌2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OTT는 유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뾰족하게 만들어야겠다,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줘야겠다 생각했다. 또 멈춰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편집 권한을 주고자 했다. 룰도 2회 마다 바뀌었는데 좀 더 타겟층을 고려해서 다양한 변화를 주고자 했다. 분량 또한 살린 측면도 있고 욕심 나는 측면을 하나씩 넣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지하감옥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 현정완 PD는 "룰북도 모양이 다 다르다. 애초에 세 개의 공간이 있었다. 감옥은 아쉬운 부분도 좀 있었다. 다른 서바이벌을 위해 퀘스트도 있었다. 감옥이나 장치를 두면 디스 어드벤티지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환경이 플레이어들에게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감옥에 간 분들은 다 떨어졌다. 시청자 분들은 게임 못하네, 잘했네로 판단할 수 있지만 환경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감옥을 경험해본 분들은 감옥에 간다고 하면 긴장감이 더 커질 것 같다. 시즌2에서는 기능적으로 완벽하게 작용하지 않은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시즌1에서 있었던 패널을 없앤 이유로는 "시즌1에서는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패널이 있으면 멈추는 효과가 있다. 어려운 내용을 한 번 더 풀어서 설명해주는 느낌이 있는데 시즌2는 멈춰 놓고 볼 수 있지 않나. 시즌1에서의 파이 논란 같은 경우도 웨이브 측에서는 '설명해줘야 하지 않나' 했는데 저는 '궁금하면 검색해보겠지' 하는 느낌이었다. 저는 덜어내도 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이야기를 방해한다는 부분도 있었다. 패널이라는 게 시청자 관점을 하나로 제한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패널이 '이거야' 하는 순간 정해져 버리지 않나. 다양하게 풀어서 해석할 수 있는 걸 더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피의 게임' 시즌2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 기준 OTT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TV-OTT 통합 화제성 지수 1위를 달성했다. 현정완 PD는 "반응은 괜찮은 것 같다. 제가 볼 때는 재미있었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나는 재미있는데 재미없게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온도가 비슷한 지점이 있지 않나 싶었다. 예고편이 나가면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시즌1을 좋아하는 분들은 당연히 좋아할 것 같고 시즌1을 안 좋아하는 분들도 시즌2에서는 좋아할 만한 요소가 있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으로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다른 프로그램은 예측하면서 만드는데 서바이벌은 내가 재미있으면 되지 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남은 회차 관전포인트로는 "굉장히 놀라울 거다. 놀랍게 전개될 거다. 게임의 결과든 서사든 과정이든 깜짝 놀랄만한 것들이 있을 거다. 저는 충격이었다. 진행 과정에 있어서 놀라운 부분이 있었다. 보시는 분들도 놀라지 않을까 한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피의 게임2'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웨이브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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