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울 포럼 창립'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AI 질문대회 구상"

김성은 기자 2023. 5. 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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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사진=김성은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1일 "아마도 다음번, 또는 그 다음번 모임에서 (전라남도) 광주에서 인공지능(AI) 질문대회를 열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인공지능 소울 포럼(AI SOUL FORUM) 창립기념식 및 특별강연 : AI개발 및 활용 윤리와 글로벌 표준제정 한국'에 참석해 '한국 AI기본법 제정 필요성과 글로벌 표준제정 협력 방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창립된 포럼은 김 정책위의장 뿐만 아니라 벤 괴르첼 싱귤래리티넷(블록체인 기반 AI 마켓플레이스 프로젝트) 대표 겸 인공일반지능협회 회장, 김 정책위의장,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투피 살리바 IEEE(전기전자학회) TEM(Transaction on Engineering Management) 글로벌 AI 표준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AI 소울 포럼은 AI 기본법 제정과 윤리규범 표준화를 주도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이다.

김 의원은 포럼이 구상된 배경에 대해 "교수들의 질문에 학생들이 AI를 활용한 완벽한 답변을 가져오니 이것을 어떻게 변별할지 고민하던 차 '답이 아니라 질문을 만들게 하자, 그걸로 변별하면 되지 않나'란 생각에 세계 최초로 AI 질문대회를 하자고 모여 시작하게됐다"며 "방향을 (오늘 포럼 형태로) 바꾼 것은 그 사이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고, AI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에 있어 표준과 윤리를 정하는 것이 국회에서 하게 될 일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러 AI 관련 법안들이 제출됐지만 비교적 부분들 법안이었다"며 "이제 AI 기술 관련 산업의 표준,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는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AI의 능력과 한계는 무엇인가'란 질문이 본질적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과 능력은 어디인가'란 질문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AI 소울 포럼은 인간, 사회, AI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의 소울(SOUL)을 찾으려고 한다. 대한민국이 AI의 소울을 찾는 세계인의 아크로폴리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최초 문제의식이었던 AI 질문대회는 아마 다음 번, 또는 그 다음 번 모임에서 광주에서 하게 될지도 모른다"며 "오늘은 글로벌 영역과 국내 영역에서의 AI 최근 흐름을 짚어내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김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광주광역시의 강기정 시장도 축사에 나서 "광주는 문화예술의 도시이자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라며 "최근 하나를 더했는데 AI 중심 도시로 가보자는 것이다. 광주는 AI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10월쯤 AI 데이터 센터가 문을 열 것 같다"며 "뒤이어 AI 실증센터들도 만들어 내년 이맘 때쯤 완공될 것이다. AI 영재고도 광주에서 준비돼 2년 뒤 문을 연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럼을 통해 좋은 입법 결론에 이를 거라 생각한다"며 "광주 시장으로 AI 문제를 넘어서 대한민국 여러 현안들에 대해 적극 나서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첫 포럼에서는 AI 윤리 기준 수립의 필요성과 한국이 AI 기술을 발전시키기에 왜 적합한 나라인지 등이 논의됐다.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은 강연에서 "신뢰할 수 있는지, 투명한지, 공정한지, 책임감이 있는지가 AI의 윤리와 가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며 "아직 AI는 인간이 가진 가치 기반을 갖지 못한 채 그냥 학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이미 AI 윤리에 대해 여러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고 챗GPT만 하더라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을 불러 위험성, 안전성 강화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내 'AI 확산에 따른 미래갈등 대비' 기획분과를 만들어 논의를 시작했다. 앞으로 AI 윤리와 표준을 정립할 수 있는 기본법 제정 논의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살리바 위원장은 "한국은 기술 인프라, 문화, 지정학적 요소, 경제, 인재 등 측면에서 AI를 발전시키기 적합한 나라"라며 "지정학적 장점을 갖췄다는 것은 한국이 미국은 물론 중국, 아프리카, 유럽 등 모든 나라와 협력할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AI 기술 발전이 큰 폭으로 발전하려면 AI가 다른 AI와 소통하게 만드는 네트워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박영숙 대표는 축사를 통해 "AI 바이오 분야 표준을 우리가 투피 살리바와 함께 만들고 한국에 AI 표준원을 만든다면 한국의 5000년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AI 표준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AI 소울 포럼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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