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할 땐 증여, 상승할 땐 매매”...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 최저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31. 15:12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가운데 증여거래의 비중이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해부터 증여 시 취득세가 인상되고 매매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선택한 집주인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5296건이었다. 이 가운데 증여 건수는 324건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11월(6.10%)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지난해 12월에 29.9%까지 치솟으면서 거래량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이 종전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인정액으로 바뀌면서 과세 부담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성동구와 종로구 광진구 등 세 곳은 지난달 증여 거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원구는 지난 3월 9.4%에서 4월 6.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마포구(7.3%→1.5%), 동작구(7.0%→5.5%), 강남구(10.7%→7.5%), 서초구(10.9%→7.3%). 강동구(24.5%→11.3%) 등도 줄어들었다. 송파구(3.2%→6.6%)는 홀로 증가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증여 취득세 인상과 선호 단지 매매량 증가의 영향으로 증여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아지면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한 소유주들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외제차 몬 적 없다’던 조민, 이번엔 벤츠 운전…“자수성가 친구 차” - 매일경제
- “앞으로 5년, 중년 남성이 가장 위험”…한은이 경고한 이유 있다 - 매일경제
- 가슴 만진 男에 3천만원 요구한 女…“고소보다 낫다” 협박 - 매일경제
- 여름도 아닌데 벌써 42도…전력난에 난리난 이 도시, 어쩌나 - 매일경제
- “10대들 10분 넘기면 큰일난다”…심야 화장실 등장한 이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오세훈 “긴급 문자 과잉 대응이었지만 오발령 아니다” - 매일경제
- ‘BTS 활동 중단’ 미리 알고 주식 팔았다…하이브 직원들 검찰 송치 - 매일경제
- “여행 가방속에 TV가?”…들고 다닐 수 있는 TV 나왔네 - 매일경제
- “그런데 어디로 대피하라고”…긴급문자에 갈팡질팡, 당국 엇박자에 분통 - 매일경제
- WBC 대회 기간 음주 의혹 파문, 베테랑 및 핵심 선수 가담했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