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특명 “새 얼굴을 찾아라”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5.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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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공격진 부상 및 컨디션 난조
김민재-김영권 센터백 조합 불발
주민규 등 공격진 변화도 관심사

이제 대부분의 유럽축구리그가 끝나면서 시선은 다시 대표팀으로 향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일부 주전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서 새 얼굴 찾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유럽과 카타르를 돌며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점검하고, 아시안컵 조추첨 참석과 베이스 캠프 물색 등 바쁜 일정을 보낸 클린스만 감독은 2일 귀국한다. 코치들 역시 1~2일 귀국해 대표팀 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대표팀 명단 발표는 5일, 소집은 12일이기에 페루(16일), 엘살바도르(20일) 경기까지 여느 때보다는 여유로운 준비가 가능할 전망이다. 시즌을 마치고 들어온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명단 발표 이후부터 출퇴근 형식으로 파주NFC 등에서 자율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지수. 연합뉴스
다만 대표팀 명단에는 여느 때보다 변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때와 큰 차이없이 선수단을 운용해왔지만 부상과 부진 등으로 인해 변화가 불가피하고, 본격적으로 감독 자신의 색깔을 가미한 명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 두 주전 센터백의 빈 자리가 크다. 세계 최고 수준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6월중 병역 특례 이행을 위한 군사훈련을 계획 중이라 소집 여부가 불분명하고, 김영권마저 지난 주말 K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박지수(포르티모넨스 SC)를 포함해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등 기존 대표팀 자원들에 더해 유망주들을 포함시킬지 눈여겨볼 부분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 등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2004년생 김지수(성남FC), K리그 FC서울의 미래로 꼽히는 이한범 등이 주목을 받는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 연합뉴스
공격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전북 현대)은 부상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고, 유럽 복귀를 노리는 황의조(FC서울) 역시 좀처럼 골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 중 가장 뜨거운 발끝을 보여주고 있는 이는 역시 주민규(울산 현대)다. 유독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현재도 프로축구 K리그에서 득점 선두(8골)을 달리고 있는 만큼 이번에야말로 기회를 얻을지 주목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민재 선수의 훈련 여부 등 소집 가능한 선수 명단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뽑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득점 후 기뻐하는 주민규.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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