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과 차별화?…카카오웹툰, '인간이 그린 작품'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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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웹툰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작품이 큰 논란을 부른 가운데 카카오웹툰이 인간의 손으로 그린 작품만 뽑는 공모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웹툰이 게릴라 공모전을 연 것을 두고 최근 AI 관련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웹툰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지상최대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AI 활용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지 않은 점도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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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네이버웹툰의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작품이 큰 논란을 부른 가운데 카카오웹툰이 인간의 손으로 그린 작품만 뽑는 공모전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카카오웹툰 스튜디오는 6월 1일부터 6일까지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 게릴라 공모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인간의 손으로 인간이 그린 작품만 받는다고 명시했다.
30화 분량의 시놉시스, 1화 완성 원고, 2화 그림 콘티, 캐릭터 스케치 및 설명과 함께 인간이 그렸다는 것을 인증할 자료도 함께 제출하도록 했다.
사람의 손으로 웹툰을 그리게 되면 컷 별로 콘티, 선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같은 중간 과정을 공개하라는 의미인 셈이다.
또 후보작으로 뽑힌 작품의 창작자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AI 활용 여부를 걸러낼 예정이라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공모전에서 총 2개 작품을 뽑으며, 작품당 상금은 1천만원이다. 수상자에게는 카카오웹툰 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기회가 주어진다.
카카오웹툰이 게릴라 공모전을 연 것을 두고 최근 AI 관련 논란에 휩싸인 네이버웹툰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생성형 AI로 제작됐다는 의혹을 산 신작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돼 논란을 불렀다. 제작사는 AI로 후보정 작업만 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을 돌리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웹툰은 지상최대 공모전을 개최하면서 AI 활용에 대한 금지 조항을 따로 두지 않은 점도 비판받고 있다.
이 와중에 카카오웹툰이 통상보다 짧은 30화 분량의 웹툰을 공모하면서 '인간의 손으로 그릴 것'이라는 조건을 달아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네이버웹툰 공모전과는 무관하게 개최한 것"이라며 "그간 '추미스'(추리·미스터리·스릴러)나 글로벌 레이드 공모전 등을 통해 신선한 작품을 찾아왔고, 이번 공모전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웹툰 업계에서는 AI 기술 도입이 거스를 수 없는 시류라고 보고,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찾는데 좀 더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예상보다 거센 독자들의 반발을 마주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다소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웹툰 업계 관계자는 "창작자들은 AI 기술에 어느 정도 장점도 있다고 보지만, 독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아무래도 독자의 반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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