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성폭력·성희롱 무관용”…잇단 성비위에 경기도 몸살

오상도 2023. 5. 31. 15: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몰카'와 '스토킹', '초등생 추행'으로 이어진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일탈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관용과 일벌백계의 의지를 천명했다.

김 지사는 31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의식하지도 못한 채 하는 것들이 상대편에게는 성희롱이 될 수 있고 성 평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간 끌 것 없이 일벌백계·무관용”
간부공무원 300명 대상 특별교육
초등생 추행 혐의 道 사무관 검거
여직원 몰카, 봉사자 스토킹 잇달아

‘몰카’와 ‘스토킹’, ‘초등생 추행’으로 이어진 경기도청 공무원들의 일탈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관용과 일벌백계의 의지를 천명했다. 

김 지사는 31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에서 “의식하지도 못한 채 하는 것들이 상대편에게는 성희롱이 될 수 있고 성 평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은 행정1·2부지사와 경제부지사, 실·국장, 과장, 팀장 등 간부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 형식으로 진행됐다.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교육에 앞서 “(성폭력, 성희롱 사건은) 절차 다 거쳐서 시간 끌고 할 것 없이 빨리빨리 처리하라고 했다. 일벌백계, 무관용으로 하자고 했다”며 “성희롱·성폭력부터 시작해 야근 문화, 쓸데없는 페이퍼 보고, 이런 일을 많이 줄여 새로운 창의와 시도에 좀 더 시간을 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틀을 깨지 못하면 절대 창의적으로 될 수 없다. 스스로 반성해보고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까지 생각해보면서 그것부터 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교육에선 도 비상임 성평등옴부즈만으로 활동 중인 경찰대 장재성 교수가 성희롱·성폭력 사례분석과 공직자 역할 등을 강의했다. 

앞서 도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직장 내 성희롱 예방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관련 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성희롱 근절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인권 나무에 걸고, 성희롱 예방 화분 팻말 등을 사무실에 비치했다. 성희롱·성폭력 고충상담 창구 홍보도 이뤄졌다.
 31일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성희롱·성폭력 예방 특별교육. 경기도 제공
최근 경기도는 잇단 도청 공무원들의 비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비서실 별정직 남성 공무원이 동료 여직원을 상대로 화장실에서 불법촬영(몰카)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지난달에는 도청 9급 공무원이 소속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여성 봉사자를 6개월 가까이 스토킹한 뒤 다시 연락을 시도해 2차 가해에 나선 사실이 알려졌다. 급기야 지난 19일에는 도청 사무관 A씨가 등교하던 초등학생들을 잇달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