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부동산 쇼핑 나선 외국인…중국 왕서방이 ‘싹쓸이’ 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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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택 보유한 외국인 8만1626명
중국인이 4만7912명으로 60% 달해
토지소유는 美국적 교포가 가장 많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의 과반이 중국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집값이 떨어지면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부동산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만큼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은 과반이 미국인이었다. 다만 순수 외국인보다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를 발표했다. 이같은 통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데 따라 올해부터 관련 통계 공표가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은 모두 8만1626명으로 집계됐다. 보유주택은 8만3512채로 전체 주택(1895만채)의 0.4% 수준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4만7912명으로 전체의 58.7%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21.9%·1만7891명) 캐나다(6.0%·4859명) 대만(3.7%·2892명) 호주(1.8%·1498명) 등 순으로 확인됐다.

주택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호, 단독주택이 7553호였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의 73.6%가 수도권 소재였다. 경기도가 3만1582호(37.8%)로 가장 많았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2만1992호(26.2%)와 8034호(9.6%)로 집계됐다.

외국인 대부분(93.5%)은 1주택 소유자였다. 2주택 소유자는 4121명, 3주택 소유자는 541명, 4주택 188명, 5주택 이상은 442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2억6101만㎡으로 전체 국토면적(1004억3185만㎡)의 0.26%를 차지했다. 전년(2억5941만㎡)에 비해 460만㎡(1.8%) 늘어났다. 여의도(290만㎡)의 1.6배에 가까운 면적이 외국인에게 넘어간 셈이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4095만㎡(53.4%)를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066만㎡·7.8%) 유럽(1903만㎡·7.2%) 일본(1672만㎡·6.3%) 등 순이었다.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32조8867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주체별로는 외국 국적 교포가 1억4732만㎡(55.8%)를 쓸어 담았다. 이어 외국법인이 8996만㎡(34.1%)를 사들였다. 순수 외국인은 2618만㎡(9.9%) 보유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4862만㎡·18.4%)와 전남(3916만㎡·14.8%), 경북(·3690만㎡·14.0%), 강원(2418만㎡·9.2%), 충남(2269만㎡·8.6%) 등에 고루 분포됐다. 용도별로는 임야와 토지 등 기타용지가 1억7796만㎡(67.4%)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공장용지(5904만㎡·22.4%) 레저용지(1182만㎡·4.5%), 주거용지(1102만㎡·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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