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의 두 얼굴 … KLPGA선 ‘장타 1위’ 방신실 열풍이지만 LPGA에선 힘 못 쓰는 장타자들
장타는 분명 골프에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일단 멀리 쳐 놓으면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방신실의 홀 공략이 그렇다. 티샷으로 280야드 이상을 보내 놓고 웨지로 핀에 딱딱 붙이니 맞설 상대가 별로 없다.
하지만 반드시 장타자가 득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당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만 보더라도 이번 시즌 장타자들은 유난히 힘을 못 쓰고 있다.
LPGA 투어 장타 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이번 시즌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46위 페린 델라쿠르(프랑스)다. 평균 278.66야드를 날리면서 장타 6위에 올라 있는 델라쿠르는 상금 13만 9580 달러를 벌어 장타 톱10 중 유일하게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283.75야드를 치고 장타 랭킹 1위를 달리는 덴마크의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은 6개 대회에서 3번 컷 탈락해 상금랭킹 113위(2만 6519 달러)에 머물러 있다.
281.57야드로 장타 3위에 올라 있는 미국의 베일리 타디 는 6개 대회에서 3번 컷 탈락하고 한번은 기권하면서 상금랭킹이 110위(2만 7547 달러)까지 처져 있다.
장타 4위(281.56야드) 자이오엔 윈(중국)의 상금랭킹은 122위(1만 7717 달러)이고 장타 5위(281.50야드) 마농 드 로이(벨기에)는 출전한 세 번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면서 상금을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했다.
장타 6위가 바로 델라쿠르이고 장타 7위(277.58야드)인 모드 에이미 르블랑(캐나다) 역시 6번 출전 대회 중 세 번 컷 탈락하면서 상금 98위(3만 8991 달러)에 머물러 있다.
작년 장타 1위이자 올해 장타 8위(277.40야드)를 달리고 있는 마리아 파시(멕시코)는 8번 출전에 네 번 컷 탈락하면서 상금 92위(5만 2198 달러)를 기록 중이다.
장타 9위(277.08야드) 멜 레이드(잉글랜드)가 상금 99위(3만 8380 달러), 장타 10위(276.63야드) 노예림 역시 상금 118위(2만 2103 달러)로 장타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KLPGA 장타 1위 방신실의 성적이 더 대단해 보이는 지도 모른다.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돈없어 한그릇 시킨 초등생 2명, 짜장면 더 준 사장…이게 끝이 아니었다 - 매일경제
- “앞으로 5년, 중년 남성이 가장 위험”…한은이 경고한 이유 있다 - 매일경제
- ‘외제차 몬 적 없다’던 조민, 이번엔 벤츠 운전…“자수성가 친구 차” - 매일경제
- “10대들 10분 넘기면 큰일난다”…심야 화장실 등장한 이녀석의 정체 - 매일경제
- 여름도 아닌데 벌써 42도…전력난에 난리난 이 도시, 어쩌나 - 매일경제
- “여행 가방속에 TV가?”…들고 다닐 수 있는 TV 나왔네 - 매일경제
- 시총 443조 대형주가 급등하다가 미끌...반도체 ‘과열주의보’ - 매일경제
- 가슴 만진 男에 3천만원 요구한 女…“고소보다 낫다” 협박 - 매일경제
- “그런데 어디로 대피하라고”…긴급문자에 갈팡질팡, 당국 엇박자에 분통 - 매일경제
- WBC 대회 기간 음주 의혹 파문, 베테랑 및 핵심 선수 가담했나?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