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백현마이스 예비평가위원 명단유출 의혹 수사 촉구

이우성 2023. 5. 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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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심사과정에서 예비 평가위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성남시의회 여당 의원과 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컨소시엄 측에서 수사 의뢰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한화 컨소시엄 측은 심사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30일 한화건설부문 대표이사 명의로 '백현마이스 개발사업 관련 심의위원 명단 유출 관련 조사 및 수사 의뢰 요청서'를 성남시장에게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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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덕수 "짜인 각본 아닌가 의구심…공정도 정의도 아냐"
심사 탈락한 컨소시엄 측도 성남시장에게 조사 및 수사의뢰 요구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심사과정에서 예비 평가위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 성남시의회 여당 의원과 사업 공모에서 탈락한 컨소시엄 측에서 수사 의뢰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이덕수 성남시의원 [촬영 이우성]

이덕수(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31일 성남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공모로 진행한 백현 마이스 개발사업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민간 사업자 공모의 경우 공정성을 위해 평가위원을 공모하고 사전에 자격 검증을 완료한 뒤 검증된 지원자 전체 명단에서 평가 당일 무작위로 뽑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공정성이 검증된 방식임에도 성남도개공은 평가위원 응모자 전체 1천210명 중 159명으로 예비 평가위원을 추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사전에 로비하기 딱 좋은 숫자로 변경된 것"이라고 한 뒤 "제보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비밀이어야 할 평가위원 등록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특정사로부터 '심의위원으로 등록하셨지요? 찾아뵙고 설명 좀 하겠습니다'라는 연락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9명이 이렇게 로비 받았다고 제보했는데 실제로는 예비 평가위원 159명 명단에 대해 전방위적 로비가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단 유출과 관련한 제보 녹취록 및 녹취 파일 2개, 특정 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예비 평가위원 9명의 명단을 성만 밝힌 익명으로 공개했다.

제보 녹취록 [촬영 이우성]

그는 "사전에 예비 평가위원 명단을 만든 것, 명단 유출 신고를 받고도 심사를 늦추거나 중단하지 않고 심사를 강행한 것 등 모든 것이 사전에 공사와 특정 민간 사업자 간 짠 각본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것은 공정도 정의도 아니다. 여러 제보를 받고 분석했는데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같은 당 소속인 신 시장에게 조사 및 수사 의뢰를 촉구했다.

한화 컨소시엄 측은 심사를 이틀 앞둔 지난 23일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30일 한화건설부문 대표이사 명의로 '백현마이스 개발사업 관련 심의위원 명단 유출 관련 조사 및 수사 의뢰 요청서'를 성남시장에게 제출했다.

한화 컨소시엄 측은 요청서를 통해 평가위원 모집 과정부터 예비후보 선정 및 유출 의혹, 심사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조사 및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이 사업을 수주하지 못했고, DL이앤씨가 참여하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지난 26일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성남시는 이 의혹에 대해 이미 감사 부서를 통해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태다.

시는 절차상 문제가 확인되면 필요한 조치를 할 방침이다.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에 전시 컨벤션 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 포함), 오피스, 호텔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착공은 2025년, 준공은 2030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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