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첫삽…오세훈 "공공주택 인식 바꿀것"

SH공사 '고덕강일3단지'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31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 시공현장에서 민선 8기 첫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헌동 SH공사 사장,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 이수희 강동구청장과 고덕강일 3단지 사전예약 당첨자 등 300여명이 착공식에 참석한다. '고덕강일 3단지 조성계획' 발표와 함께 시삽식이 진행된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지상의 건축물은 수분양자가 소유하는 공공분양주택을 말한다. 고품질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어 주택 구입 초기자금이 부족한 무주택 시민의 자가 소유를 보장하는 '주거사다리'로 주목받고 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지난 3월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지하 2층~지상 29층의 아파트 총 1305세대(전용면적 49㎡ 590세대, 59㎡ 715세대), 17개 동으로 지을 계획이다. 이중 전용 59㎡ 500세대는 사전예약에서 평균 경쟁률 40대 1을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다. 전용 49㎡ 590세대는 6월 중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공정 90%를 완료한 시점에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입주가 목표다.

이 단지에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은 디자인이 적용되고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방형 발코니, 옥상 정원 등으로 다양한 입면과 조경특화를 적용, 창의적이고 우수한 디자인을 단지 곳곳에 선보인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지하에는 피트니스센터, 스카이카페, 스카이도서관 등을 품은 선큰(지하부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조성하는 공간)을 배치해 입주민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 구조부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키로 했다. 철근콘크리트공사 외 2개 공종(공사금액 30% 이상 비율)에 대해 원도급사 직접 시공을 의무화해 안전·품질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고덕강일 3단지 인근에는 고덕수변생태공원, 미사한강공원 등이 있다. 쾌적하고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경 300m 이내 강빛초·중학교, 병설유치원이 있다.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강변북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서울·수도권 광역 도로망을 이용하기 용이하다. 지하철 5호선 강일·상일동역 등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한 편이다.

착공식에서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뛰어난 품질과 고품격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건설,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는 공공주택을 서울 전역에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혁신적 건축디자인·고품질 마감재 등을 적용해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명품주택으로 조성,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