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기류’...한진칼 이틀연속 주가 급등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5. 31. 13:42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에 한진칼과 한진칼우의 주가가 6% 이상 급등하고 있다.
한진칼은 31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48%(3500원) 오른 5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칼우도 전 거래일 대비 6.15%(1750원) 오른 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지난 30일)에도 한진칼이 전거래일 대비 10.9% 오른 4만6800원에 장을 마친 바 있다. 같은날 한진칼우는 17.3% 올랐었다.
한진칼과 한진칼우 모두 하루 주가 변동폭이 크게 확대되며 불안정한 모습이다. 한진칼의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대이고, 한진칼우의 시가총액은 100억원대다.
한진칼 주식의 거래량도 치솟고 있다. 한진칼의 전날(지난 30일) 거래량은 106만주까지 올랐는데 이는 전거래일 3만주에 비해 약 32배 늘어난 수준이다.
주가가 출렁이는 배경으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 무산 가능성이 꼽힌다. EU 경쟁 당국은 “양사 합병 시 승객과 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입장이고, 미국 법무부도 합병을 막기위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설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예상보다 일정이 지연되는데다, 승인이 이뤄지더라도 상당수 슬롯(시간당이착륙권한)을 반납하는 등 반쪽 합병이 될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이 무산돼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을 처분해야 할 상황이 되면 한진그룹 지배구조는 요동칠 수 있다. 앞서 산업은행이 양사 합병을 위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뛰어들면서 10.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조원태 한진칼 회장은 19.79%로 최대주주지만 친족과 재단 등의 지분을 모두 합친 것으로 조 회장의 순수 지분은 5.78%에 그친다.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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