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산 국내주택 절반 이상 중국인 소유…토지는 미국인 최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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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택보유 통계 첫 공표
서울·경기 소재 주택이 64%
442명이 5주택 이상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외국인 주택투기 기획조사 결과 및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약 8만3000여 가구 가운데 54%를 중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보유 주택은 24%로 그 뒤를 이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작년 말 기준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8만1626명이 소유한 주택은 총 8만3512가구로, 전체 주택의 0.4%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보유 주택이 4만4889호(5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 23.8%(1만9923가구), 캐나다인 7.0%(5810가구), 대만인 3271가구(3.9%), 호주인 1740가구(2.1%)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주택 보유 통계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 정부가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적별 국내 주택 소유 현황 [자료 = 국토교통부]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가구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은 7553가구였다. 외국인 보유 아파트는 5만13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대부분 수도권(73.6%)에 있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3만1582가구(37.8%), 서울 2만1992가구(26.2%), 인천 8034가구(9.6%)다.

시군구별 외국인 소유 주택수는 경기 부천(4202가구), 안산 단원(2549가구), 평택(2345가구), 시흥(2341가구), 서울 강남구(2281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93.5%가 1주택을 소유했으며, 2주택 소유자는 5.0%(4121명)였다. 3주택 소유자는 541명, 4주택 188명, 5주택 이상은 442명이었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작년 말 2억6401만㎡로 1년 사이 1.8% 늘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차지한다.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총 32조8867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다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보유 토지가 1억4095만3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인(7.8%), 유럽인(7.2%), 일본인(6.3%)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소재 토지가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4861만8000㎡)를 차지했다. 이어서 전남(14.8%), 경북(14.0%) 순으로 외국인 보유 면적이 컸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8%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이 31.4%, 순수 외국인은 9.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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