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체는 미사일 역설계…ICBM과 우주발사체 차이는
[앵커]
북한이 쏘아올린 우주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을 역설계해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 때문에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죠.
그렇다면 순수 우주발사체와 ICBM의 차이는 뭘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은하 3호를 쏘아올린 북한, 4년 뒤엔 광명성 로켓을 쏘아 올렸습니다.
두 발사체 길이가 30m, 직경 2.4m, 1단 추진체 연소시간은 120초로, 약 200㎏의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의 로켓은 탄도미사일을 역설계해 만들어졌는데, ICBM으로 따지면 사거리는 1만2,000㎞입니다.
<문상균 / 전 국방부 대변인(2016년 2월)>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군사목적으로 출발한 북한 발사체와 달리,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과학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그렇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우주발사체 기술은 로켓엔진과 단 분리가 이뤄지는 점에서 사실상 동일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공격 목적인 ICBM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고, 우주발사체는 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놓는 게 임무입니다.
이 때문에 ICBM은 초속 9㎞의 속도로 자유낙하시 최대 6,00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재진입 기술이 필요합니다.
반면 우주발사체는 목표 궤도 진입을 위해 중력을 거슬려 지구 곡면과 평행하게 날 수 있는 제어기술이 필수입니다.
연료도 달라, ICBM은 고체연료나 오랫동안 충전해 놓을 수 있는 저장성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지만, 우주발사체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유인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씁니다.
또, 우주발사체는 연료주입에 4시간 정도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연료탱크는 극저온상태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최기영 /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ICBM 같은 무기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주 발사체보다는 요구도가 낮습니다. 북한은 과연 어느 정도 무게의 위성을 어느 고도까지 올릴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관심입니다."
한편 북한이 정찰위성을 띄운다는 명분하에 고체연료 기반 엔진 시험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ICBM #우주발사체 #연료·재진입기술 #고체연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잇슈] "선배님 나오신다 줄 맞춰~!"…이거 보면 수능 망칠 수가 없겠는데?!
- 경찰, 구미 '스토킹 살해범' 서동하 신상정보 공개
- 올해도 '킬러문항' 배제…"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
- 백악관서 만난 트럼프와 바이든…"정권 인수 순조롭게"
- [핫클릭] 뉴진스, '민희진 복귀' 요구…"미수용 시 계약해지" 外
-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불법추심 근절 검경 총력전
- 문다혜,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인정…15일 검찰 송치
- 금은방서 금품 빼앗아 달아난 30대 검거…사전답사도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재판서 혐의 인정…심신상실 주장
- 독도함 갑판서 하늘로…날개 단 무인기 첫 전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