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한테 걸리면 피눈물…목소리 밝혀진 5513명 여죄까지 찾아낸다
2회 이상 범죄가담자 2471명
한사람이 최대 34회까지 범죄 가담
여죄 추궁 및 연루자 수사에 활용 기대
행정안전부가 AI기반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을 활용해 음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조직범죄가 파악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금감원을 통해 피해 신고된 1만 2323개의 음성 파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전문인력이 참여해 범죄자 규모와 가담 횟수를 확인했다.
분석 대상인 1만 2323개의 음성에서 범죄가담자는 551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AI 기술로 사건별 범죄자의 목소리를 연쇄적으로 비교해 동일인을 확인하고 군집화할 수 있는 ‘범죄가담자 그룹화 기능’으로 235개 범죄조직에 633명이 가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2명으로 구성된 조직이 160개로 가장 많았다. 이들 범죄조직이 가담한 범죄 건수는 총 2866건이었다. 최대 규모 조직은 18명 규모로 이들이 벌인 범죄는 137건에 달했다. 범죄자 한 사람이 34건의 범죄에 가담한 사실도 드러났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을 통해 파악된 범죄조직 정보와 이미 검거된 범죄자의 음성을 비교하는 경우 여죄 추궁과 연루자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 등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선용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번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결과를 수사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 범죄자 검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관련 기관별로 관리 중인 보이스피싱 신고 음성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범죄예방과 범죄자 검거에 필요한 음성분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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