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동결 시술비 전국 최초 지원…서울시, 저출생 597억 추경
[앵커]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난자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은 확대되고, 산후조리원 비용도 100만 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년여 난임 치료 끝에 어렵게 아이를 얻은 30대 신 모 씨.
아이를 갖기 위해 다양한 치료와 시술을 시도했습니다.
비용이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신 모 씨 : "아기가 절실한 사람들이고 사실 돈만 부담이 안 되면 될 때까지 시험관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고..."]
출산율 전국 최저 서울시.
임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난자동결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건강한 난자를 미리 채취해 얼려뒀다 원하는 시기에 해동해 임신을 시도하는 시술입니다.
서울에 사는 30~40대 여성이 대상인데, 조기폐경 가능성이 있으면 20대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한사람에 한번, 최대 200만 원까집니다.
[천주환/서울시 가족다문화담당관 :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 난자동결 시술 지원을 하게 된 것이고요. 이것이 아마 출산 가능성에 투자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서울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난자동결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백만 원이 들지만, 한 병원에서만 연간 1,000건 이상 시술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허윤정/차 여성의학연구소 산부인과 : "(과거에는) 암 치료를 앞둔 환자분들이 일반적으로 하셨지만,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질병에 의한 부분이 아닌, 사회적인 요구에 따라서 난자동결을 고려하는 부분이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또 난임 부부에게 별도 조건 없이 난임 시술비 최대 22회분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출산 60일 이내 산모에게는 산후조리원 비용 100만 원을, 육아휴직 장려금 120만 원을 주는 등 서울시는 597억 원을 투입해 저출생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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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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