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 보유 1위는 왕서방...토지는 뜻밖에도 이 나라가 최다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5. 31. 12: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 공표
중국인, 부천·안산 등 4만6859가구 보유
땅은 미국인 1위...재미교포 자손들이 차지
*자료=국토교통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이 여의도(2.9㎢)의 약 9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가장 많은데, 이중 대부분은 미국 국적 자녀들에게 상속된 이민자들의 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의 경우 중국인이 가장 많은 국내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공표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1년 전인 2021년 말 대비 1.8%(460만㎡) 증가한 264㎢로, 전체 국토면적의 0.26% 수준이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90배가 넘는 규모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가정 많은 국내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절반 이상(53.4%·141㎢)이 미국인 소유였다. 이는 서울 ‘강남 4구’를 합친 면적(약145㎢)과 비슷한 규모다. 미국인은 해당 통계에서 늘 1위를 차지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이민자들이 보유했던 임야가 현지 국적을 취득한 자식들에게 상속된 땅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인에 이어 중국인들이 7.8%(21㎢), 유럽 국적이 7.2%(19㎢), 일본인들이 6.3% (16.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외국인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2014년~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이다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7.4%로 가장 많고, 공장용지(22.4%), 레저용지(4.5%), 주거용지(4.2%)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엔 건축물 부속 토지도 포함돼있다. 보유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가 5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합작법인 등 외국법인(34.1%), 순수외국인(9.9%), 정부·단체(0.2%) 순으로 국내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국토교통부
주택은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소유 주택은 총 8만3512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인 보유 주택은 4만4889가구(53.8%)다. 이는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전체 주택 수(4만6859가구)과 맞먹는 규모다. 미국(1만9923가구), 캐나다(5810가구), 대만(3271가구), 호주(1740가구) 등의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3만1582가구(37.8%), 서울 2만1882가구(26.2%), 인천 8034가구(9.6%), 충남 4518호(5.4%)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202가구), 경기 안산 단원(2549가구)에 외국인 소유 주택이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경기도 일대 산단에 근무하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들이 보유한 주택이 해당 지역에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수는 국내 전체 재고 주택수의 0.4% 수준이다. 소유자수는 8만1626명으로 확인됐다. 1채 소유자가 7만6334명으로 대부분이었으나, 2채 이상 다주택자도 5292명 있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