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또 다른 동희, 윤동희 “상무 탈락이 전화위복”[스경X인터뷰]
롯데에는 두 명의 ‘동희’가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 한동희(24)와 4년 뒤 2차 3라운드 2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윤동희(20)가 있다.
한동희는 데뷔할 때부터 ‘포스트 이대호’로 주목을 받았지만 윤동희는 달랐다. 데뷔 첫 해인 2022시즌 1군에서 4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타율 0.154 1타점 등의 성적을 냈고 지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올해는 윤동희가 1군에 자리 잡으면서 두 명의 동희가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다.
윤동희는 30일 현재 22경기에서 타율 0.327 5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2년차에 접어들면서 1군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팀의 우타자 자원으로 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을 앞두고 만난 윤동희는 “사실 지난 해 상무에 지원했다. 우리 팀에서 나를 포함해 3명이 지원했는데, 나 혼자만 떨어져서 적지 않게 속상했고 상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상무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잡아 1군 개막 엔트리에서 2023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윤동희는 “작년까지만해도 올해 이렇게 할 줄 몰랐는데 기회가 오니까 실감이 안 난다”라며 “최근에는 팬분들도 많이 알아보시고 인지도도 높아진 것 같다. 더 조심하려고 하고 있고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뛰었던 4경기 덕분에 1군에서 적응하는데에도 큰 무리가 없었다. 윤동희는 “2군은 구장도 작고 관중도 없다. (1군에서)안 뛰어봤으면 적응 못했을 텐데 작년 경험 덕분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1군에 있는 선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들이 많다. 이름이 같은 선배인 한동희를 보면서도 “TV속에서 보던 선배님인데 같은 팀에서 있어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 같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때에는 뿌듯하다”라고 밝혔다. 또래 선수들 중에서는 3살 위인 형 고승민에게 언제나 질문을 하곤 한다.
“목표가 없다”던 윤동희는 하루하루 초심을 유지하며 시즌 끝까지 가는게 목표라면 목표다. 그는 “항상 같은 마음으로 타석에 서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곤 한다.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려한다. 타석은 하루에 4타석 정도 들어갈 수 있지만 수비는 하루에 더 많은 기회가 온다. 부담되는 것도 있었지만 기술보다는 멘털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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