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돌아온 디아블로4, 웹툰작가와 협업도

'디아블로4'. 블리자드 제공

조 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가 30일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디아블로4'를 소개하고 있다. 블리자드 제공

로버트 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이 30일 서울 조선 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블리자드 제공

"한국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디아블로4'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다. 출시를 기점으로 한국의 문화적 독특함과 고유성을 활용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겠다."

로버트 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이 30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디아블로4'의 한국 시장 출시 계획을 밝혔다.

오는 6월 6일 전세계 출시 예정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디아블로4'는 11년 만에 돌아오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차기작이다. '디아블로' 세계관에 광활한 야외 세계를 처음 도입했으며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로 성역에 출몰하는 악마를 상대해야 하는 '지옥물결' △난이도가 높은 '악몽 던전' △영웅을 계속 성장시켜 새로운 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정복자 보드 시스템' △정해진 야외 현상금 사냥을 완수하면 전설 장비를 보상으로 주는 '망자의 속삭임' △지정 PvP(이용자 간 대결) 구역인 '증오의 전장' 등을 핵심 콘텐츠다. 새로운 시즌을 3개월마다 업데이트할 방침으로, 첫 번째 시즌은 출시 한 달 뒤인 7월쯤 시작한다.

조 셜리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는 "5개의 고유한 특색을 자랑하는 지역과 광범위한 오픈월드에서 120개 이상의 던전을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며 "나만의 방식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것은 물론 '디아블로' 시리즈 역사상 가장 어두운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는 특히 한국 유저들을 겨냥한 각종 협업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웹툰,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하는 한편 '디아블로4'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공간도 조성한다. 이미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시장역 역사 내 숨은 공간에 '디아블로4' 체험존을 열었다.

이날 블리자드가 공개한 새로운 협업 콘텐츠는 네이버웹툰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와의 만남이다. '디아블로' 세계관과 관련한 6개의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내놓는다. 로버트 리 사장은 "한국 대중문화가 '디아블로' 같은 세계적 IP(지식재산권)와 접목됐을 때 한국의 스토리텔링 파워를 더욱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과는 '디아블로' 콘셉트에 맞춘 햄버거 메뉴를, 의류 브랜드 엑슬림과는 패션 아이템을 출시한다. 팝업 스토어를 열고 '디아블로4' 리미티드 소장판 등 굿즈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 전용 PC방 혜택도 제공한다. 출시 후 6주간 총 4시간 이상을 플레이하면 '부지런한 방랑자'라는 타이틀을 받을 수 있다. 가맹 PC방에서는 개별 구매 없이도 게임을 즐기고 아이템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PC방에서만 사용 가능한 탈 것 '소름끼치는 삼색 군마'도 사용 가능하다.

로버트 리 사장은 "한국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성장하는 만큼 더 많은 흥미로운 소식들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아블로4'는 출시 시점부터 윈도PC,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5·4에서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와 진행 데이터 동기화를 지원하며 콘솔에서는 로컬 협동 모드를 경험할 수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