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끝났다?…KT '생성형AI'로 시장 확대, 애플 협력도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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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메타버스 산업을 다시 일으킬 중요 요소로 'AI'(인공지능)를 꼽았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 메타버스 CX기획팀장은 "애플이 올해 MR헤드셋을 출시하는데, 이와 연동하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니버스를 모바일 환경 외에서도 제공하면 조금 더 서비스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 다만 기기 구매 이슈 등의 문제가 있어 복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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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메타버스 산업을 다시 일으킬 중요 요소로 'AI'(인공지능)를 꼽았다.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믿음'(Mi:dm)을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적용해 시장가치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내달 공개하는 MR(혼합현실)헤드셋과 연계한 서비스 제공도 염두하고 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주호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고 부정적인 여론도 많다"며 "현재 메타버스 경험은 시각적인 것에 그치기 때문에 5분이 지나면 질린다. 메타버스의 실패는 막상 할 게 없고, 머물러야 할 요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KT는 생성형 AI를 지니버스에 적용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KT와 메타버스관련 연구와 정부과제 수행을 공동진행하고 있다. 지니버스는 지난 3월부터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베타(시범 서비스)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우선 텍스트와 이미지, 모션 등 지니버스 내 대부분의 콘텐츠에 '믿음'을 접목, 상호작용 가능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KT는 지니버스에서 'AI MIM'(메시지·이미지·모션, 가칭) 기능을 시범적으로 제공 중이다. 감정 등 맥락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맞춤형 배경 이미지와 아바타 모션 등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올 하반기에는 AI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문자, TTS(음성변환),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일상 대화와 전문적인 상담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KT는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드라마 PPL(간접광고), 중소상공인과 판매 및 홍보 협업 등도 추진한다. 소외 계층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다양한 생성을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와 생성을 제공하는 생성형 AI 모두 '생성'이라는 키워드로 묶인다"며 "역할만 부여하면 AI가 그에 맞춰 응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생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둘이 만나서 만들 수 있는 시너지가 크고, 많은 면에서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KT는 메타버스 부흥을 위해 애플의 MR(혼합현실)헤드셋과의 협력까지 염두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AR·VR(증강·가상현실) 기기와 결합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은 내달 5일(현지시간) WWDC(세계개발자회의)에서 MR(혼합현실)헤드셋 '리얼리티 프로'(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종서 KT 융합기술원 AI 메타버스 CX기획팀장은 "애플이 올해 MR헤드셋을 출시하는데, 이와 연동하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니버스를 모바일 환경 외에서도 제공하면 조금 더 서비스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다. 다만 기기 구매 이슈 등의 문제가 있어 복합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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