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외지인 원정투자’ 2년 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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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는 원정투자가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방의 경우 인구와 일자리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시기도 아니어서, 자금력 있는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또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서울 재입성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서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수도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많이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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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3건… 7개월 연속 늘어
서울 내 ‘갈아타기’ 는 감소
지방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는 원정투자가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거주자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는 줄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거래 데이터를 보면, 4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은 1493건으로 집계됐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지난해 9월 246건에 그쳤으나 10월 305건, 11월 375건, 12월 679건, 올해 1월 1004건, 2월 1277건, 3월 1431건 등 꾸준히 늘고 있다. 4월에 기록한 1493건은 2021년 5월 1758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방의 경우 인구와 일자리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시기도 아니어서, 자금력 있는 지방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에 투자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또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서울 재입성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와 달리 서울 주민이 현재 거주지와 같은 구에 있는 아파트를 매수한 경우를 뜻하는 ‘관할 시·군·구 내 매입’은 2월 1992건에서 3월 1893건, 4월 1668건으로 줄었다.
또 ‘관할 시·도 내 매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늘어나다가 이후 다시 감소했다. 서울 주민이 현 거주지와 다른 구에 있는 아파트를 산 경우, 즉 서울 안에서 ‘갈아타기’를 한 경우가 이에 속한다. 서울 아파트의 관할 시·도 내 매입은 2월 6957건까지 증가했다가 3월 2901건, 4월 2135건으로 떨어졌다.
다만 서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수도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많이 늘어난 상태다. 관할 시·군·구 내 매입의 경우 지난해 8∼11월 사이에는 월 1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할 시·도 내 매입도 지난해 9∼11월엔 월 1000건 안팎에 불과했다. 고 대표는 “전체적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늘고 있다”면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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