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12개국 수장 “달러 의존도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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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지역 12개국의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남미정상회의가 30일 브라질리아의 이타마라치궁전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 중심 국제 질서에 맞서 경제·지역 통합을 모색하고 달러 의존도 줄이기에 방점을 뒀다.
미국과 유럽 등의 제재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됐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룰라 대통령 지원 속에 사실상 외교무대에 재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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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화폐 도입 구체화 등 제안
브라질을 비롯해 남미 지역 12개국의 정상 및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남미정상회의가 30일 브라질리아의 이타마라치궁전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강대국 중심 국제 질서에 맞서 경제·지역 통합을 모색하고 달러 의존도 줄이기에 방점을 뒀다.
30일 BBC 등에 따르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막식에서 이념을 초월한 남미 국가 간의 통합을 호소했다. 룰라 대통령은 “우리는 이념이 우리를 분열시키고 통합 노력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뒀다”며 “공동의 비전을 재정의하고 우리 국민들의 복지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분열을 끝내고 재통합의 길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룰라 대통령은 달러를 대신할 지역 공통 화폐 도입을 구체화하자는 제안을 내놓는 한편 개발은행을 통한 남미 내 저축 서비스 구상, 남미보건연구소 강화, 학생·교수의 자유로운 이동 프로그램 도입 등 10가지 안을 제시했다. 사실상 와해된 상태인 남미국가연합(우나수르·UNASUR) 재건 노력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룰라 대통령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등 11개국의 대통령과 페루의 각료회의 의장이 참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제재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됐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룰라 대통령 지원 속에 사실상 외교무대에 재등판했다. 하지만 ‘우파’ 성향의 루이스 알베르토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저 내러티브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놀랐다”고 비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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