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친구, 나 대피 어디로?"…경계경보에 외국인들 '멘붕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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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위급 재난 문자'를 오발령한 탓에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도 함께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이후 6시 41분에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하지만 20여 분 뒤 오전 7시5분께 행안부는 다시 위급재난문자를 보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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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울시가 '위급 재난 문자'를 오발령한 탓에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도 함께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31일 오전 6시32분쯤 서울시에는 공습경보를 알리는 비상 사이렌이 약 1분가량 울렸다. 이후 6시 41분에는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하지만 20여 분 뒤 오전 7시5분께 행안부는 다시 위급재난문자를 보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사이렌과 재난문자에 눈을 뜬 시민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어떤 이유로 대피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공지가 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방문자들이 몰린 주요 포털사이트와 국민재난안전포털까지 접속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면서 시민들은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랑스 친구한테 바로 전화 왔다"며 웃지 못할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 A씨는 프랑스 친구에 대해 "한국생활 반년 차"라고 소개하며 "같은 동네 사는데 대피 어디로 가야 하냐고 콩글리시로 묻더라"고 했다. 이어 "나도 자다 깨서 놀란 상태인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일단 초등학교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만나서 국밥이나 먹어야겠다"며 허탈하게 얘기했다.
외국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는 트위터 이용자 B씨도 다급했던 순간을 전했다. B씨는 "휴대폰 안 터지는 거 확인하자마자 남편과 재난 가방 싸서 나왔다. 대피소 가는 길에 통신이 재개되면서 한국어 못하는 남편 친구들한테 계속 전화 오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고시원에 산다는 C씨도 "나 사는 고시원에 외국인이 절반 이상인데 재난문자 울리고 외국인들 잔뜩 복도에 나와서 우왕좌왕했다. 걱정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외국어들 한참 들리더라"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행안부의 중앙통제소 지령방송에 따라 절차에 맞게 경계경보를 발령했다는 입장인 반면 행안부는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오발령했다고 주장하는 등 서울시와 행안부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이 양 기관을 상대로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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