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깜박하고 출근'…美 워싱턴주서 한 살배기, 9시간 동안 차 안에 방치돼 사망

AFP 연합뉴스 제공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살배기 아기가 차 안에 9시간 동안 방치돼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퓨알럽시의 한 병원 밖에 주차된 차 안에서 1살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한 여성이 키우던 이 아기는 여성이 일하는 9시간 동안 차 안에 홀로 남겨졌다.

이 여성은 출근하기 전에 다른 아이들을 내려준 뒤 오전 8시가 넘어 출근했고 그는 1살 아기가 차 안에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었다.

이후 퇴근을 위해 오후 5시쯤 차로 돌아온 뒤에야 비로소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바깥 온도는 21.1도∼23.8도였지만 차 안의 온도는 43.3도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에서 아기가 차 안에 방치됐다가 사망한 것은 올해 들어 5번째다.

매년 평균 38명의 15세 미만 어린이가 뜨거운 차 안에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여름에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3명의 아이가 목숨을 잃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