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손목 위 의사"…갤럭시 워치5가 심장 살렸다

윤현성 기자 2023. 5. 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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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워치5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으로 심낭염 조기 발견
삼성, 혈압·심전도·심박수 등 갤럭시워치 중심 헬스케어 강화
삼성전자가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갤럭시 워치와 삼성헬스 앱을 활용한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 방법을 17일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갤럭시 워치가 제 심장이 감염되고 염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미리 감지해줬습니다."

갤럭시 워치5의 '심전도(ECG) 모니터링' 기능으로 심장 질환 증상을 조기 발견해 심장에 손상이 가기 전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갤럭시 워치의 '헬스 케어' 기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갤럭시 워치를 통해 심낭염 증상을 조기 발견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급성 세균 심낭염과 같은 희귀한 경우가 아닌 한 목숨을 잃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호흡곤란이나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다.

자신을 24살의 육체노동자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일주일 가량 구역질, 두통, 떨림 증상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자 가슴 통증과 왼쪽 팔 전체에 통증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무슨 일인지 모른 채 당황하다가 갤럭시 워치5로 심전도 검사를 해보니 '심방세동(Afib,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 있다고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나이와 건강을 생각하면 이같은 질환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해 갤럭시 워치5로 심전도 검사를 반복했으나, 계속해서 심방세동 증상이 있다는 안내가 나오자 응급실 방문을 결심하게 됐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응급실 의사가 갤럭시 워치5의 심전도 검사 결과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의 검사 결과는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제대로 된 장비로 심전도 검사를 다시 진행한 결과 실제로 심방세동 징후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작성자에게 구토감을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심장까지 퍼져 심낭염을 일으켰던 것이다.

작성자는 "내 갤럭시 워치5가 심낭염 증상을 먼저 인식하고 내게 경고해줬다. 워치의 심전도 결과가 아니었다면 증상을 무시했을텐데, 이 덕분에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해 초음파 검사 결과 심장에 아무런 손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갤럭시 워치와 병원의 심전도 결과가 거의 일치해 의사들까지도 감명을 받았다. 난 이 스마트워치에 많은 빚을 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심근염과 심장을 싸고 있는 주머니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심낭염 모두 흉통과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021.09.27


이같은 사례는 최근 수년 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를 중심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해온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건강 관리 솔루션 '삼성 헬스'는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 지원으로 시작됐는데, 2018년부터 사용자 손목에 항상 감겨있는 갤럭시 워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략을 꾸려왔다.

2020년에는 혈압, 심전도 등 더 고도화된 건강 관리 기능이 추가됐고, 2021년에는 갤럭시 워치에 '바이오액티브센서'까지 탑재되며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등까지 측정해주는 보다 전문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 거듭났다.

올해에는 갤럭시 워치의 온도 센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내는 데 성공하며 이를 활용한 여성의 생리주기를 예측하는 기능까지 추가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같은 기능 고도화에 힘입어 매월 전 세계 6400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삼성 헬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수면 관리 기능'을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수면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갤럭시 워치6(가칭)'에도 새로운 헬스케어 관련 기능이 추가돼 건강 관리 기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2012년에 출시한 삼성 헬스는 매월 전세계 6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건강 솔루션"이라며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능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 헬스가 갤럭시의 혁신 기술과 사용자의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혈압, 심전도, 여성 생리 주기 등 다양한 기능이 업데이트 되고 있고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갤럭시 워치의 추가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보다 강력한 건강 관리 기능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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