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디자이너·개발자가 3600만 Z세대 마음 뺏은 비결
(지디넷코리아=김성현 기자)2020년 출범한 스타트업 ‘포토위젯’은 현대인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기호에 맞게 꾸밀 수 있도록, 여러 테마와 위젯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생일·기념일을 표시할 수 있는 디데이와 월페이퍼 콘텐츠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한지 햇수로 4년. 포토위젯은 미국과 일본, 태국, 캐나다 등 150개국 아이폰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누적 이용자수 3천600만명을 웃도는데, 이중 해외 이용률이 약 90%를 차지한다. 세대별로 구분하면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 초반 출생한 세대) 비중이 80%에 달한다.
재작년 12월 포토위젯에 2003년생 젊은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합류했다. 한창 진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20대 젊음을 날 것 그대로 만끽할 시기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최근 Z세대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 회사 일원이 됐다.
지디넷코리아는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와 포토위젯 간 산학 연계로 탄생한 Z세대 심재성 개발자와 김한경 디자이너를 만나, 입사 계기와 만 20세 직원으로서 일상을 전해 들었다. 심 개발자는 iOS 개발팀에, 김 디자이너는 브랜드경험(BX) 디자인팀에 각각 속해있다.
포토위젯 이용자서 핵심 구성원으로
Q. 언제부터 취업을 준비했나.
심재성 개발자(이하 심): 유달리 과학을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 하드웨어, 특히 로봇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다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생겼다. 대학교 진학 대신, 하루빨리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고 싶었다. 운 좋게 졸업 전 포토위젯 구성원이 됐다. 평소 포토위젯을 즐겨 썼는데, 개발자로 역할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김한경 디자이너(이하 김): 마찬가지다. 영화와 게임, 아이돌 등 특정 분야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포토위젯을 함께 사용해왔다. 급식표와 시간표, 오늘 할 일 등도 포토위젯으로 꾸몄다. 그림을 그릴 때 행복감을 느꼈고, 디지털 콘텐츠 쪽 공부를 계속했다. 포토위젯에서 관련 직군 디자이너를 모집하고 있어, 재빨리 지원했다.
Q. 주된 업무는
심: 개발팀에서 포토위젯 서버 안정화와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적시 반영되도록 일하는 백엔드 개발자다. 포토위젯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앱을 사용하게끔, 불편을 최소화하는 일도 맡고 있다.
김: 글로벌 3천600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구현하고 있다. 개개인 테마(창작물)를 선사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전 세계 포토위젯 이용자들이 바라는 위젯을 만들어 내고 있다.
"포토위젯, 단점 없는 회사…조언 아끼지 않는 조직 문화"
Q. 20세 개발자를 만나는 건 처음이다.
심: 드물지만, 특별한 건 아니다. 포토위젯은 Z세대들이 애용하는 대표 서비스다. 어린 개발자로서, 이곳에서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았다. 포토위젯에 지원한 이유이기도 하다. Z세대 개발자보단,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포토위젯을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는 개발자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Q. 서비스 특성상 디자이너 역할이 특히 중요할 것 같다.
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인데다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동서양 문화를 모두 섭렵해야 한다. 가령 동양권 이용자는 말랑말랑하고, 둥글둥글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귀여운 캐릭터 말이다. 반대로, 영어권 국가에선 간결하면서 도시적인 이미지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Q. 사내 문화는 어떤가.
심: 학창시절 선생님 외 학교 내에서 연장자가 없었지만, 포토위젯에선 ‘절대적인 막내’다. 처음엔 무서웠다. 헌데 약 2년 동안 한 번도 회사에서 이질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우리 목소리를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는 수평적인 회사다.
김: 포토위젯은 단점이 없는 회사다. 서비스 고도화를 공통 목표로 팀원들 간 간식 먹으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다. 디자이너로서 더 많은 시각 자료를 참조하고 익히도록, 전시회 방문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유연한, 그리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그런 조직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소통창구이자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것"
Q. 또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일찍 사회에 발을 내디뎠는데.
심: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다. 어린 나이에 돈을 버니까. (웃음) 포토위젯 성장을 책임지는 한 명의 개발자로서, 자유분방한 친구들의 생활을 동경하기도 했다.
김: 자유로움을 포기하며, (친구들과) 관계가 소원해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상쇄할 만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며 값진 것들을 얻고 있다. 다시 취업 전으로 돌아가도, 포토위젯을 선택할 것이다.
Q. 글로벌 3천6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 개발자·디자이너다. 향후 목표는.
심: 새로운 기술을 우리 앱에 적용시키는 것. 가령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콘텐츠를 쉽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해, 여러 이용자가 간편하게 홈 스크린을 꾸밀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김: 포토위젯이 전 세계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의 소통창구이자, 놀이터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는 것. 개개인 창작물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공유하고, 독창적인 스토리가 뻗어나가도록 조력하겠다.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토위젯, 홈페이지 개편..."Z세대 대상 브랜드 정체성 강화"
- 포토위젯, '글로벌 앱' 안착..."10명 중 9명 해외 사용자"
- 포토위젯, 베스트 포토위젯 콘테스트 개최
- 포토위젯, 누적 사용자 3천500만명 넘어
- 폰꾸미기 ‘개성 표현’ 수단으로 진화...‘포토위젯’ 주목
- 배달앱 수수료 7.8%로 인하...'배민 상생안' 극적 합의
- '스무돌' 맞이한 지스타 2024…주요 게임사 대표 모였다
- 설마했는데…삼성전자, '4만전자' 됐다
- 경계 사라진 비즈니스...엔비디아·어도비 등 ‘빅테크 혁신 팁’ 푼다
- 이석우 두나무-마이클 케이시 DAIS 협회장 "블록체인 산업, 외부 의존도 낮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