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시장 지배 지속”...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클럽 가입 의미(종합)

정미하 기자 2023. 5.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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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비디아가 30일(현지 시각) 반도체 기업 최초로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19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비디오 게임용 컴퓨터 칩 제조업체로 출발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

이에 엔비디아 시총은 오전 한때 1조달러 돌파했다.

지금까지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엔비디아가 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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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엔비디아가 30일(현지 시각) 반도체 기업 최초로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19조4000억원)를 돌파했다. 비디오 게임용 컴퓨터 칩 제조업체로 출발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가 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99% 상승한 주당 401.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 개장 직후 7% 이상 오르면서 419달러대 찍기도 했다. 이에 엔비디아 시총은 오전 한때 1조달러 돌파했다. 엔비디아가 시총 1조 달러 이상을 유지하려면 주가가 404.86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주식은 408.50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0% 이상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로이터=연합뉴스

지금까지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엔비디아가 9번째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사우디아람코 등 5개 회사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테슬라는 2021년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현재 시총은 1조 달러 아래다.

무엇보다도 엔비디아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인공지능(AI) 열풍 덕분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엔비디아가 갑자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가 된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비디오 게임용 컴퓨터 칩 제조업체가 AI 붐 덕분에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성형 AI인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를 구축하려면 GPU와 같은 고급 반도체가 필요하다. AI의 핵심인 대규모 언어모델을 훈련하는데 GPU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이전 버전의 챗GPT에는 약 1만개의 GPU가 필요했지만, 업데이트된 버전의 생성형 AI를 사용하려면 이보다 3~5배 많은 GPU가 필요하다. 최근 AI 회사 설립을 발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약 1만개의 GPU를 구입했다.

◇ “엔비디아 지배력 계속될 것”

엔비디아는 1993년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엔지니어였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등 3명이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엔비디아가 성공의 열쇠를 쥘 수 있도록 한 것은 GPU다. 이전에는 컴퓨터 중앙 처리 장치인 CPU로 컴퓨터 그래픽을 처리할 수 있었지만, 그래픽 수준이 높아지면서 GPU가 필요하게 됐다. 엔비디아는 2000년대 초 MS의 게임 콘솔 박스인 ‘X박스’ 용 반도체를 만드는 계약을 따냈고, 비디오 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또한 2018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었던 시절,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GPU가 쓰이면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1600억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암호화폐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GPU 재고가 늘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엔비디아는 2019년에 고전했다. 그러나 2022년 초부터 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그해 11월 챗GPT가 등장하면서 호재를 맞았다.

이를 반영하듯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지난해 11월 이후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1분기 매출은 71억9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돌았다. 여기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전망으로 월가 예상치를 50% 이상 상회하는 110억달러를 제시했다.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아지자, 빅테크 기업은 자체 칩 개발에 돌입했다. 구글은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구축했고 MS와 아마존도 자체 설계 반도체칩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당분간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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