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추락 수역에 해군 구조함 도착… "인양 작업 중"

박응진 기자 2023. 5. 31. 10: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1일 북한 '우주 발사체'가 추락한 서해 어청도 서쪽 바다에 우리 해군 구조함이 출동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 시간과 추락 지점까지 거리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 해군 구조함은 사전에 인근 해역에서 북한 발사체에서 분리된 추진체 등 낙하물을 수거·인양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합참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서 발사체 추정 물체 식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31일 북한 '우주 발사체'가 추락한 서해 어청도 서쪽 바다에 우리 해군 구조함이 출동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구조함은 현재 해당 발사체에 대한 수거·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전 8시5분쯤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함이 나가 있는 곳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가 비정상 비행 후 추락한 공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약 66㎞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이에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 시간과 추락 지점까지 거리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 해군 구조함은 사전에 인근 해역에서 북한 발사체에서 분리된 추진체 등 낙하물을 수거·인양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이 북한 발사체의 추진체 등 부품 수거에 성공할 경우 그 분석을 통해 관련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 수상함구조함 '광양함' <자료사진> (해군 제공) 2021.8.24/뉴스1

우리 군은 작년 11월 북한이 구형 지대공미사일 'SA-5'(나토명·러시아명 S-200)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발사했을 당시 해군 수상함구조함과 무인 수중탐색기 등을 동원해 그 잔해 수거에 나선 적이 있다.

이보다 앞선 2012·16년 북한이 '위성 발사'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로켓 '은하 3호'와 '광명성'을 쐈을 때도 우리 군은 그 파편을 서해에서 수거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12월엔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를 발사 38시간 만에 전북 변산반도 앞바다에서 건져 올렸고, 2016년 2월엔 제주 남서쪽 해역에서 '광명성' 로켓의 페어링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다. 당시 우리 군 당국은 해당 물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31일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천리마-1형'은 정상 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해당 보도 내용을 근거로 어청도 서쪽 바다에 떨어진 물체가 천리마-1형'의 1단 추진체와 동체(2·3단 추진체 및 탑재 위성 포함) 등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 전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 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 데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