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연인, 가족, 그리고 시절들…별들이 반짝이듯 삶은 이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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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는 일본 최대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책 속에는 구보 미스미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친필 메시지와 서명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책에 담긴 다섯 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별, 나이, 취향, 환경 등 모든 면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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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 신간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는 일본 최대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책 속에는 구보 미스미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친필 메시지와 서명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책에 담긴 다섯 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성별, 나이, 취향, 환경 등 모든 면이 다르다. 그러나 모두 저마다의 이별을 겪게 되고 각자의 방식으로 회복하며 그럼에도 삶을 이어나가기로 다짐한다.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주 어딘가에서 분명하게 빛나고 있다는 믿음으로, 곁에 반짝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영혼을 나누어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가고,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되고, 영원할 것만 같던 시절이 사라질 때, 별을 매개로 한 다섯 편의 이야기가 그 어떤 이별도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 와닿는다.
“안녕.” 나는 그 말을 남기고 무라세에게서 등을 돌려,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내 집으로 향했다. 때때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다. 밝은 별이 두 개, 나를 쫓아오는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살아가야지. 나는 왠지 모르게 힘차게 생각하며, 무라세가 둘러준 목도리에 얼굴을 묻고 아보카도가 기다리는 내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밤중의 아보카도’ 57p
할머니 집에 와서 처음 헤엄쳤던 그날과 같은 해방감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오히려 바다에 떠 있는데 중력 비슷한 것을 느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중력이 점점 더 무거워지리라 예감했다. 나는 숨을 참고 갈 수 있는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했다. '은종이색 안타레스' 112p
◇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시공사/ 1만5800원
jjjio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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