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ALPS·K4탱크군 등 주요 설비 확인… 시찰단 명단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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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관리 실태를 점검한 시찰단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찰단의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담당해 왔다.
반면 야권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시찰단의 전문가 명단은 21명 전원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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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관리 실태를 점검한 시찰단의 명단을 공개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오염수 괴담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에 공개된 시찰단의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담당해 왔다.
후쿠시마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5박 6일간 일본에서 진행한 시찰단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의 초점은 활동 결과보다 21명의 시찰단 명단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시찰단이 활동을 마친 지 며칠 되지 않아 활동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발표하기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 단장은 활동 결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확인을 하겠다는 정도로만 말을 아꼈다.
반면 야권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시찰단의 전문가 명단은 21명 전원이 공개됐다. 당초 정부는 현장 활동이 우선이라며 전문가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하지만 시찰단 활동이 끝난 뒤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시찰단 활동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명단 공개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유 단장을 제외한 20명의 시찰단 단원은 대부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로 구성됐다. 강유겸, 김대지, 김선혜, 김성일, 김정호, 김철수, 김현일, 신철, 신호철, 장재권, 정구영, 정수진, 정승영, 정윤형, 채규한, 최나윤, 최석원, 최영성, 한승연 등이다. 이외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김석현 책임연구원이 있다. 오염수의 해류 영향 등을 분석하기 위해 포함됐다.
시찰단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현장 점검은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된 핵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면서 충분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ALPS의 경우 매년 한 차례씩 시행된 입출구 농도분석 결과를 확보했고, 고장 사례와 조치사항 등도 확인했다. 오염수를 K4탱크군에서 희석하는 설비와 이상상황 시 해양방출을 긴급 차단하는 밸브가 다중화된 것도 확인했다고 시찰단은 밝혔다.
해수이송펌프가 삼중수소 배출목표치에 맞도록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할 수 있는지, 중앙감시제어실과 화학분석동이 제 역할을 하는지, 방사선영향평가가 국제 기준에 맞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평가 결과는 향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은 현장 직접 확인과 보다 구체적인 자료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분석·확인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의 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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