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테라 리포지드 "TFT가 e스포츠로 진화하는 출발점"

서동규 객원기자 2023. 5. 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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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 오프라인 대회 예정, 룬테라 IP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세트
- TFT 세트 9 '룬테라 리포지드'

라이엇 게임즈의 전략적 팀 전투(TFT) 세트 8.5가 출시된 지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세트 7에서는 '용의 땅' 콘셉트가 메타 고착화를 불러와 게임이 루즈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세트 8은 '괴물 습격!' 콘셉트를 유저들에게 공개해 호평이 쏟아졌다. 영웅 증강으로 인해 다양한 덱 빌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메타 고착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또한 같은 유닛과 증강들을 지속적으로 만날수록 게임이 질리는 것도 필연적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규 세트를 원하는 유저들이 많아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신규 세트에 대한 소식을 목말라하던 유저들에게 화답하듯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신규 세트 이름은 '룬테라 리포지드'이다. 룬테라에 알 수 없는 폭풍이 들이쳐 모든 지역이 한곳에 모였다는 설정과 함께 다양한 지역에 소속된 챔피언을 만나볼 수 있다.

룬테라 리포지드는 6월 14일 라이브 서버에서 플레이 가능할 전망이다. TFT 신규 세트에 대한 여러 정보도 확인이 가능했다. e스포츠와 신규 세트 콘텐츠 전반에 관한 내용에 관해 개발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여러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 첫 TFT 오프라인 대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

- TFT 대회를 이제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3년 TFT e스포츠 사업에 더 큰 투자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스포츠 대회를 확장하고 모든 플레이어에게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 TFT 오프라인 대회는 12월에 개최 예정이다.

지역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한다. 12월 9일~ 11일에 열린다. 대회 진행은 오픈 브래킷 방식이다. 총 512명이 참가 가능하다. 세트 9 랭크 순위에 따라 우선권이 주어진다. 라이엇 게임즈 마이클 셔먼 글로벌 대회 플레이 리드와 첫 TFT 오프라인 대회 얘기를 나눠봤다. 

- 마이클 셔먼 '글로벌 대회 플레이 리드'

Q. LoL 월드 챔피언십이나 TFT e스포츠 대회 우승자와 관련된 꼬마 전설이나 장식 요소가 등장할 수 있는가?



[마이클 셔먼 '글로벌 대회 플레이 리드']  아직까지는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추후에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공유하도록 하겠다.



 



Q. 격투게임 대회처럼 오픈 브래킷 방식에 더블 엘리미네이션까지 채택하면 경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마이클 셔먼] 인정한다. 격투 게임과 같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그대로 채용하기보다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에 초점을 맞춰 오픈 브래킷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Q. TFT 첫 오프라인 대회인데 정기적으로 계속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또한 구체적인 상금 규모가 정해졌나?



[마이클 셔먼] 정기적으로 이어가기를 희망한다. 라이엇 게임즈도 TFT e스포츠 대회는 처음이다. 대회가 끝난 후 팬과 플레이어들에게 피드백을 듣고 반영하기를 희망한다. 상금 규모는 추후 정해지는 대로 공개하겠다.



 



Q. 세트에 따라 게임 내용이 크게 달라진다. 세트 10이 아닌 세트 9 랭크 순위에 따라 우선권을 주는 이유가 있는가?



[마이클 셔먼] 대부분 e스포츠와는 달리 TFT 대회는 세트 초반에 진행된다. 업데이트 일정을 살펴보면 세트 10 출시 후 3주 뒤에 대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참가권 구매는 세트 10 출시 이전에 진행되기에 세트 9 랭크 순위를 반영하는 것이다. 세트 9 순위에 따라 그룹도 나눌 예정이다. 대회를 진행하며 전반적인 TFT 운영이나 실력을 반영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 세트 9 플레이 예시

Q. 세트 10 기본적인 개발 테마가 준비된 상태인지, 혹은 e스포츠에 더 적합한 테마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마이클 셔먼] 대회는 세트 10 개발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테마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대회와 세트 10 모두 준비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해달라. 



 



Q. 지역별 참가 인원에 차이가 있나?



[마이클 셔먼] 지역별로 인원수 차이를 둘 예정은 없다. 선착순 기준으로 진행한다.




Q. TFT e스포츠를 오프라인까지 확장하기로 한 계기가 있는지, 관련 커뮤니티 요청이 많았는가?



[마이클 셔먼] 지속적으로 요청이 있었다. 지역별로 오프라인 대회 관심도가 다르다. TFT가 출시된 후 8개월 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였다. 그러다 보니 지난 4년 동안 많은 이벤트를 개최할 수 없었다. 오프라인 대회가 글로벌 커뮤니티를 한 데 모이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불쾌감은 줄이고 TFT 본연의 재미는 유지하겠다

- 세트 9에서 새로 선보이는 '전설' 시스템

TFT는 랜덤 요소가 강한 게임이다. 증강체 선택과 기물 구매, 아이템 획득까지 모두 랜덤이다. 따라서 게임 시작 전 계획을 세워도 실제로 이뤄지는 빈도는 적다. 많은 상위권 유저들도 "덱은 정하는 게 아니라 잘 나오는 기물 위주로 구성한다"고 답한다.

세트 9에서는 랜덤 요소는 유지하되, 유저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 목표이다. 증강체별 1회 리롤, 게임 시작 전 원하는 증강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설' 시스템이 그 예시다. 매 게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TFT 정체성을 유지하며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켄트 우 세트 9 기획 리드와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머라이어 후이 장식 요소 리드, 알리시아 로링 UX 리드, 4인과 룬테라 리포지드 이야기를 더 나눴다. 

-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 머라이어 후이 '장식 요소 리드'

Q. TFT도 많은 테마와 특성이 등장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어려움은 없나?



[켄트 우 세트 9 기획 리드] 개발할 때마다 창의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앞으로 개발을 진행하면서도 새롭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게끔 제작할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로저 코딜 커뮤니케이션 담당] TFT가 한 조직으로써 한 세트 개발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내부적으로 수많은 회의와 발표 자료 등이 준비되어 있다. 모든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세트 테마를 개발해 나간다.



 



Q. 증강체별 1회 리롤과 게임 시작 전 증강 확정 선택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TFT가 제공하는 게임성이 '행운'이나 '랜덤' 요소를 빼놓을 수 없는데 운에 의존하는 요소를 줄여나가려는 의도인가?



[켄트 우] 증강 체계를 도입하면서 상당한 무작위성에 플레이어들이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운적인 요소를 아예 없애려는 것은 아니다. 새로 추가될 '전설' 기능은 플레이어들이 더 주도권을 가질 수 있게 하며 운을 약간 덜어내려 한다. 이 기능을 추가한 의도는 '플레이하면서 기분이 나쁜 게임'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로저 코딜] TFT 핵심에는 많은 변동성과 변수가 존재한다. 이를 통해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 리포지드에도 다양한 변수를 경험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할 것이다. 전설 기능도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다.



 



Q. 새로운 시스템인 '전설'이 증강체 이외에도 레벨 업이나 강화 등 성장 기능에 관해서도 예정이 있는지?



[켄트 우] 지금 당장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출시 이후 플레이어 피드백과 의견을 주의 깊게 수용해 나갈 예정이다.



 



Q. 새로 추가되는 꼬마 전설이인 '미니 티모'가 순간적으로 벌크업하는 모습이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카드 '보라열매 쉐이크' 연출을 떠올리게 했다. 의도한 것인가?



[머라이어 후이 장식 요소 리드] 의도한 건 아니다. 티모는 작지만 강력한 챔피언이다. 티모가 강력한 모습을 어필하기 위해 해당 연출을 선택했다.



- 새로 선보이는 꼬마 전설이 '티모'와 '미니 악마 티모'

Q. 기능이 추가되면서 게임이 점점 복잡해진다. 신규 유저가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로저 코딜] 신규 유저가 룬테라 리포지드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이번에 추가한 챔피언 자세히 보기 창과 함께 다양한 툴팁을 개선했다. 수치적인 요소들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처음 접속할 경우 안내문으로 신규 시스템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기에 신규 플레이어에게 가하는 부담을 줄이려 한다. 전설 기능도 신규 플레이어들이 100가지가 넘는 증강체 중 변수를 통제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Q. 포로의 귀여움을 TFT에서 보여주기 위해 고민한 것은 무엇인가?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나온 지역별 포로가 TFT에서도 등장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머라이어 후이] 기존 꼬마 전설이와 마찬가지로 포로가 사용할 수 있는 감정 표현도 4가지이다. 커뮤니티에서 포로 관련 밈으로 보여줬던 모습을 담아냈다. 포로도 여러 버전으로 등장할 계획이지만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서 직접적으로 차용한 것은 없다.



 



Q. 차원문을 통해 20여 개 이상의 다양한 규칙을 지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개발팀이 가장 좋아하는 지역과 규칙은 어디인가?



[켄트 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데마시아 지역에 특정 유닛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차원문이 존재한다. 왕관을 쓴 유닛을 보호하는 것이 전투의 목적이다. 해당 유닛이 처치당하면 전투에서 패배하기에 VIP를 수호하는듯한 색다른 목표가 있다. 이를 통해 교전 양상을 예측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로저 코딜] '쓰레쉬의 생텀'이다. 유닛이 사망하면 영혼을 수집할 수 있다. 40개 영혼을 수집하면 획득할 수 있는 특별한 요소가 있다. 2개까지 고를 수 있다면 슈리마 지역이다. '보물 용' 시스템을 다시 가져올 계획이다. 특정 차원문은 칼날부리 라운드를 보물 용 스테이지로 교체한다.



- 세트 9 신규 시스템 '차원문'

Q. 앞서 등장한 하이머딩거 챔피언이 필트오버 및 요들 특성을 가졌다. 이번 세트에 다중 지역을 가진 챔피언이 많은가?



[켄트 우] 몇몇 챔피언으로 준비되어 있다. 하이머딩거도 그중 하나이다. 또 하나의 예시로 '카시오페아'가 있다. 녹서스 출신이지만 슈리마 지역에서 많은 힘을 얻은 설정이다. 따라서 녹서스와 슈리마 시너지를 모두 지닌 기물이다.



 



Q. 아이템 역할 태그가 해당 아이템을 반드시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 말했다. 소환사의 협곡에서 정글 루트 추천이나 룬 선택 등 통계를 이용한 추천을 활용한 사례가 있는데 TFT에서 도입하기는 이른가?



[알리시아 로링 UX 리드] 아이템 추천 기능은 해당 유닛에 어울리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이해를 돕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 목적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런 빌드를 사용한다"라고 알리는 것은 아니다. 통계 관련 사례를 미래에 고려해 볼 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계획된 것이 없다.



[켄트 우] TFT는 상당히 많은 창의성을 표출할 수 있는 게임이다. 스스로 필드 내 상황을 확인하며 무엇을 선택하면 좋을지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개발자들이 제공하는 가이드를 필수적으로 따르게 하고 싶지는 않다.



 



Q. 내셔 남작(바론)을 TFT 기물로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내셔 남작이 공허 기물로 선택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다른 협곡 몬스터가 플레이어 기물로 등장할 계획이 있는가?



[켄트 우] 다른 협곡 몬스터가 TFT에 등장하는 것은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내셔 남작을 공허 기물로 선택한 이유는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구매할 수 있는 기물이라면 위력이나 크기 등 서사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없기에 공허 시너지를 활용했다.



 



Q. 신규 테마인 '리포지드'가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TFT 신규 시즌에서 개발진들이 가장 중점으로 생각한 게임성은 무엇인가?



[켄트 우] 기존 세트를 출시하고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해당 과정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재구성해 선보이는 것이 이번 세트 목표였다. 콘텐츠를 중점으로 본다면 다양한 지역이나 IP를 강조하기도 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익숙한 요소를 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예시를 들어보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서 '케일'은 레벨 업을 통해 위력이 강해지는 챔피언이다. TFT에서 케일은 1코스트 기물로 시작은 약하지만 전략가가 9레벨을 달성한다면 강력한 유닛으로 변한다.



- 세트 9에선 룬테라에 등장하는 다양한 챔피언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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