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윤건영 “경계경보 오발령, 코미디 같은 일”

KBS 2023. 5. 31. 10: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북일 대화 조짐? 日 믿다가 제대로 뒤통수 맞아- 尹 가치외교 실패...퍼주기 외교 비난 받을 수밖에 - 혁신위 구성 난항...지도부, 마냥 시간 끌 문제 아냐 - '기득권 타파' 혁신 관련해선 외부 인사에 맡겨버려야- 김남국, 진정 책임지는 게 뭔지 스스로도 고민할 듯- 대통령 예능 출연,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천하태평?- 한상혁 면직 등, 방송 장악 의도..."자기 발등 찍는 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북일 대화 조짐? 日 믿다가 제대로 뒤통수 맞아
- 尹 가치외교 실패...퍼주기 외교 비난 받을 수밖에
- 혁신위 구성 난항...지도부, 마냥 시간 끌 문제 아냐
- ‘기득권 타파’ 혁신 관련해선 외부 인사에 맡겨버려야
- 김남국, 진정 책임지는 게 뭔지 스스로도 고민할 듯
- 대통령 예능 출연,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천하태평?
- 한상혁 면직 등, 방송 장악 의도...“자기 발등 찍는 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5월 31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윤건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은 지난 14일에 열린 쇄신의원총회에서 혁신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보름이 훌쩍 지났고요. 곧 6월인데 혁신기구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권을 위임한 혁신위원회 구성을 직접 제안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건영 : 구로 을의 윤건영입니다.

▷ 최경영 : 당내 이슈 전에 지금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관련해서 지금 6시 40분쯤에 서울시 주민들은 깜짝 놀라셨을 거예요.

▶ 윤건영 : 그렇죠. 대피하라고 방송 나오고 문자 나오고 해서.

▷ 최경영 : 민방위 경계경보가 나오고.

▶ 윤건영 : 네, 저도 놀랐습니다. 이 방송 나오려고 준비하는데 막 웽웽웽 소리도 나오고 문자로 나오고 아이들은 학교 가다가 이게 뭐냐? 어디로 대피해야 하느냐 그런 형국이었죠.

▷ 최경영 : 그래서 저도 옆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자꾸 물어보셔서 "떨어졌으면 이미 떨어졌을 시간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지금 그다음에 또 행안부에서 오발령이라고 나왔잖아요.

▶ 윤건영 : 오발령이라고. 서울시의 발령이 오발령, 잘못된 발령이라고 했는데요.

▷ 최경영 : 이게 원래 체계가 어떻게 되어 있었던 겁니까?

▶ 윤건영 : 우선 정부의 역할이라는 게 국민을 불안케 하지 않아야 되는 건데 불안을 조장한 거죠, 어떻게 됐든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래서 저는 위기관리 대응 시스템, 대응에 있어서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라는 건 며칠 전부터 예견되어 있던 거죠. 그러면 사전에 우리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에 따라 준비가 됐을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요. 서울시라든지 국방부, 수방사 여러 경로를 좀 확인해 보고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철저히 따져볼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지금 바로 그전에 김정은, 기시다가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윤건영 : 우리 입장에서는 얄밉고 짜증나지만 기시다 총리가 외교를 잘하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너무 믿다가 뒤통수 제대로 한 방 맞은 거죠. 일본에 대해서 모든 걸 양보했는데 기시다 총리가 대북 대화 제의를 한 것 아닙니까? 우선 사전에 우리 용산 대통령실에 통지했는지도 의문입니다.

▷ 최경영 : 기시다가?

▶ 윤건영 : 네. 아마 안 했을 걸로 보이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강경 일변도의 정책을 펼치니까 그 틈을 기시다가 노리고 들어온 거죠. 기시다 이전에도 아베 총리 등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을 집요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고이즈미 이후에도요, 계속. 이게 북한이 이뻐서라기보다는 동북아 지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일본이 나선 거거든요. 즉, 주인공이 되고 싶은 거죠. 그런데 그동안 김대중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 등에 막혀 있다가 윤석열 대통령 이후에 틈이 생기니까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건 뭡니까?

▶ 윤건영 : 지금 북한은 겉으로는 정찰위성을 쏘면서 도발을 하지만 속으로는 누군가 중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일본이 손을 내미니까 일정한 조건만 맞으면 저는 급진전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니까 납북자 문제가 풀리고 이러면?

▶ 윤건영 : 납북자 문제는 주요 변수는 아닐 거라고 보고요.

▷ 최경영 : 그래요?

▶ 윤건영 : 네. 아마 내밀한 변수들이 몇 가지 있을 텐데요. 문제는 대한민국이죠. 북일 관계가 어떻게 되든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운전자가 되지는 못할망정 최소한 조수석에는 앉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이후에는 지금 아예 구경하는 관객으로 멀찍이 떨어져 버렸어요.

▷ 최경영 : 그러니까 북한이 우리를 지금 패스하고 있는 겁니까? 패싱?

▶ 윤건영 : 한마디로 말하면 코리아 패싱이죠.

▷ 최경영 : 코리아 패싱하고 있는 겁니까?

▶ 윤건영 : 네. 왜냐하면 강경 일변도로 한미일 안보 동맹, 안보 협력만 강조하고 있으니 북한으로부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북측은 생각할 수 있는 거죠.

▷ 최경영 :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핵도발을 중단해야 한다. 이거는 기존의 입장이고요. 그런데 이게 약간 좀 우려스러운 게 중국도 지금 상황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한미 간의 관계는 충분하니 이제 중국이랑 좀 밀접하게 해야 한다. 중국이랑 관계를 좀 신경 써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 윤건영 : 제대로 보신 거죠.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 윤건영 : 제대로 봤는데 아마 제가 볼 때는 좀 늦지 않았나 싶은데요. 얼마 전에 중국의 국장급 간부가 와서 몇 가지 문제들을 중국 입장에서는 제기하고 갔다고 합니다. 즉, 대한민국이 한미일 연대 체제로 들어가니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으로 거슬리는 부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문제 제기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가치 외교라고 그러잖아요. 이게 쉽게 말하면 미국 올인 외교거든요. 미국에다 퍼주기 하고 대신에 그에 대한 반대급부를 얻겠다. 이게 가치 외교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런데 문제는 그게 제대로 작동이 안 되고 있는 거죠.

▷ 최경영 : 반대급부를 못 얻고 있다?

▶ 윤건영 : 그렇죠. 일본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일본도 마찬가지로 퍼주기 합니다, 미국에. 그런데 실익은 철저히 챙기죠. 그런데 우리는 반도체법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찍소리 한번 제대로 못 해 봤잖아요. 실익을 못 챙기는 거죠. 그러니까 가치 외교가 실패했다, 퍼주기 외교를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지금 묘한 게 사실은 미국 기업들, 지금 테슬라 오늘 보도도 나왔습니다만 일론 머스크도 중국과 계속 교역하겠다, 거기에 공장 짓겠다. 그러면서 테슬라 팔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 골드만삭스인가요? 거기 회장도 마찬가지이고 애플도 그렇고 미국의 기업들은 그냥 계속 공격적으로 지금 하고 있거든요.

▶ 윤건영 : 맞습니다. 그게 현실이거든요. 시장으로서의 중국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현실이거든요. 제가 단어 딱 두 가지로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중국과 손을 떼야 된다. 중국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이거죠.

▷ 최경영 : 올 초까지만 해도.

▶ 윤건영 :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디리스킹이라고 합니다.

▷ 최경영 : 디리스킹이라고 하죠.

▶ 윤건영 : 그러니까 이게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거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중국의 요인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방금 진행자께서 말씀한 것처럼 심지어 미국 기업조차도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니 디커플링으로는 도저히 안 된다, 디리스킹으로 가자.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현실을 인정하는 건데 지금 유독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만 한미일 안보 협력, 동맹 이걸로 갇혀 있어서 이러다가 나중에 우리만 손해 보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이 있는 거죠.

▷ 최경영 : 오늘 오전 8시에 백령 지역에 경계경보 해제가 발표됐다. 행안부 재난 통보문을 전달해 드리고요. 외교 이슈는 여기까지만 하고 민주당 당내 이슈로 지금 가보겠습니다. 전권을 위임 받은 혁신위원회를 제안하셨는데 지금 혁신위원회는 비대위하고는 다른 거죠?

▶ 윤건영 : 네. 비대위하고 전혀 다르고요. 혁신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자라는 게 제 제안이었습니다.

▷ 최경영 : 혁신이라는 건 뭘 말하는 건가요?

▶ 윤건영 : 지금 민주당이 여러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국민의 신뢰를 놓치고 있지 않습니까? 잃어버리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 위기가 여의도 시각과 국민의 시각, 즉 여의도 눈높이와 국민의 눈높이가 맞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의도 시각으로 민주당이 혁신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또 실패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아예 여의도가 아닌 국민의 시각으로 혁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혁신의 범위를 규정하지 않는 전권을 위임한 그런 혁신기구를 만들자라고 했고요. 지금은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대표의 거취를 거론할 때도 아니고 비대위를 구성할 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 가지 안타까운 건 지금 그렇게 이야기한 지 한 2주가 지났는데도 제대로 진척되는 게 안 보이니까 혁신의 시간은 민주당을 기다려 주지 않거든요. 그런데 너무 질질 끌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지도부 어려움은 충분히 십분 이해합니다. 당 혁신이 말처럼 쉽게 되면 그게 혁신이겠습니까? 어렵지만 마냥 시간을 끌 문제는 아니라는 걸 좀 지도부가 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혁신을 하려면 혁신위원장이 와서 뭘 해야 하는 게 혁신이죠?

▶ 윤건영 :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저는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기득권을 내려놔야 된다.

▶ 윤건영 : 네. 그리고 혁신이 나한테 유리할까, 불리할까, 득이 될까 계산하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대사에 보면 이런 말이 있잖아요.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거다라는 말처럼 혁신도 계산할 게 아니라 내려놓고 추진하고 극복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그 혁신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지금 당내에서는 아마 최재성 전 정무수석하고도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의원, 당원, 그 비율, 그것과 사실은 공천 문제가 연결이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이 대의원과 당원과 공천 문제는?

▶ 윤건영 : 대의원제 개선에 대해서 혁신의 과제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는 물론 혁신 과제 중의 하나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의원제 개혁이.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국민이 민주당 대의원제를 못 믿어서 불신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아울러 대의원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대의원제를 포함해서 민주당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새롭게 출발한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투 트랙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혁신과 관련해서는 당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해서 맡기고요. 즉, 당 내부로는 혁신을 하고요. 당 외부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해서 단호히 싸워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 내부, 외부를 좀 나눠서 보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최경영 : 그러면 아까 이재명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다. 그리고 비대위와는 다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러면 당 내부에서 혁신위가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게 있을까요?

▶ 윤건영 : 지금 제가 구체적인 걸 이야기하는 순간 그게 정치적으로 보이죠.

▷ 최경영 : 그러네요.

▶ 윤건영 : 예를 들어서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의원제 폐지도 예를 들어서 어떤 세력이 주장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또 어떤 반대 세력은 강성 팬덤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 최경영 : 비판하고 있고요.

▶ 윤건영 : 저는 그러지 말자라는 건데요. 혁신을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바라보면 이게 정치화가 되는 거죠. 그래서 혁신 관련해서는 아예 외부에서 사람을 모셔 와서 맡겨 버리자.

▷ 최경영 : 그러면 혁신위 전체가 외부 사람들로 구성...

▶ 윤건영 : 아닙니다.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의사 결정의 중요한 축들을 외부 인사로 맡기는, 특히 의원들이 아닌 사람으로 맡기는 게 좋겠다는 겁니다.

▷ 최경영 : 의원들이 아닌 사람들?

▶ 윤건영 : 네.

▷ 최경영 : 그러면 지도부하고는 완전히 분리된? 지도부는 거기에는 안 들어가는 거죠?

▶ 윤건영 : 뭐 저는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죠.

▷ 최경영 : 들어갈 이유는 없다.

▶ 윤건영 : 괜히 오해 살 필요 없잖아요.

▷ 최경영 : 알겠습니다. 혁신의 이미지와 관련해서 결국은 쭉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 민주당은 검찰의 탄압이다, 정치 탄압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재명 사법 리스크, 그다음에 돈 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 이런 것들이 이렇게 쭉 겹치면서 그게 어떤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그렇든 간에 내부에서 상당히 뭔가를 정말 정비해야 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하나하나씩 이렇게 뭔가 정리되고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 윤건영 : 그런 게 전혀 안 돼서 제가 혁신기구를 만들자고 제안을 했고.

▷ 최경영 : 그러면 그 혁신기구가 이런 세 가지 문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린 세 가지 문제에 관한 답을 내놓을 수 있습니까?

▶ 윤건영 : 고민의 출발점을 내놓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민주당이 갖는 지금의 문제가 특정 하나의 이슈에서부터 출발됐다고 저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게 몇 가지 일들이 반복되면서 누적되어서 쌓이다 보니까. 그래서 이거를 하나하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해라는 단편적 접근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혁신의 방안들을 누군가 내놓아야 된다, 아주 철저하고 그리고 절박하게. 그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 최경영 : 그 혁신이라는 말이 참 추상적이어서. 결국은 구체적으로 김남국 의원 같은 경우는 깨끗하게 자진 사퇴하는 게 맞겠다,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 김남국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근본적인 문제로 돌아가야죠. 즉 국회 윤리특위가 그동안 사실 유명무실하지 않았습니까? 윤리특위에 제소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고 이런 상황이었잖아요. 이번 기회에 윤리특위가 저는 거듭나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김남국 의원뿐만이 아니라 제소되어 있는 태영호 의원 등 모두에 대해서 엄정한 절차를 밟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남국 의원 스스로도 아마 여러 가지 생각하실 것 같아요. 진정으로 책임지는 게 무엇인지는 아마 고민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윤관석, 이성만 의원 같은 경우에 체포동의안 어떻게, 어떤 원칙으로 판단을 해야 할까요? 표결이 있을 텐데.

▶ 윤건영 : 당은 자율 투표 방침 정한 걸로 알고 있고요. 개별 국회의원들 모두가 국민 눈높이에서 저는 생각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처벌 받아야 되는 거고요. 잘못이 없다면 또 언제인가는 또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이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소통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하고 기자회견도 6월에 하겠다. 그런데 또 동물 예능에 출연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 윤건영 : 저는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자체가 문제가 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요. 다만 시청자들이 이번에 좀 굉장히 항의를 많이 하셨더라고요. 문제 삼는 부분은 다른 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다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취임 1년이 됐는데도 기자간담회도 없고 물가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도청. 현안이 수북이 쌓여 있는데도 제대로 된 설명도 없고 그저 보여주기식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니까 화가 나신 것 같아요. 비유를 들자면 학생이 하라는 숙제는 안 하고 천하태평으로 놀고 있으니까 부모님 속이 타는 거죠. 그런 심정으로 화가 나신 것 같고요. 그리고 소통이라는 건 양방향 소통이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짜여진 각본에 의해서 기획된 연출과 편집에 의해서 하다 보니까 화가 더 나신 것 같아요.

▷ 최경영 : 국민들이?

▶ 윤건영 : 네. 아마 용산 대통령실의 김은혜 수석 작품이다, 만약에 이번 예능 출연이. 그러면 저는 하수 중의 하수라고 평가를 하고 싶고 만약에 저한테 지금 뭐 할래? 라고 소통과 관련해서 물어보신다면 국민과의 대화를 할 타이밍이다. 진솔하게 대통령으로서 갖는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우선이지 예능 프로그램 나가서 모양 좋은 그림 내고 멋진 그림 내는 게 국민들 화만 돋운다. 이번에는 하수 중의 하수로서의 선택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은 지금 현재 상황이 윤석열 대통령 체제를 잘 지키고 보호하고 그리고 함께 가는 것이 총선에도 유리하다. 그렇게 지금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 윤건영 : 뭐 지도부부터가 그런 판단을 하고 계시니까요. 아닌 생각을 가진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소수 아닌가요, 현재로서는?

▷ 최경영 :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게 하면 지지 세력이 결집이 돼서 또 민주당도 반사적으로 또 세력이 결집되고 그러면 과거처럼 윤석열 대 이재명 하면 국민의힘은 나쁠 것 없다. 이런 판단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윤건영 : 왜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최경영 : 국민의힘 판단으로는.

▶ 윤건영 : 네. 아마 국민의힘 판단이 그럴 것 같다는 말씀이실 텐데요.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대통령제에서의 총선이라는 건 중간 평가 기능을 하는 거거든요. 대통령 임기를 2년 동안 마친 이후에 얼마나 잘했느냐. 집권 세력의 성적표에 대한 판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거를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로 만들고 싶겠죠. 그런데 평가는 정부 여당이 받아야죠. 야당을 평가할 일은 아니죠. 반대급부에 대한 평가는 있을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 국정 운영 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 최경영 : 어떤 의미에서?

▶ 윤건영 : 잘하는 건 뭐 자기가 잘해서 잘했다 그러고 못하면, 뭐 문제 있는 건 전부 남 탓, 문재인 정부 탓하잖아요. 그렇게 편하게 하는 국정 운영이 어디에 있습니까? 참 편하게 생각하신다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마지막으로 지금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 처리했고요, 대통령이. 그리고 어제 또 경찰이 MBC 압수수색 시도를 했고 기자 핸드폰 가져갔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윤건영 : 과도하죠.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임기가 두 달 남았잖아요. 절차도 무시한 거죠.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사실상 찍어 내기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요. 어제 대통령실의 브리핑 내용, 한상혁 위원장을 이제 면직 처리한다는 브리핑 내용을 보면 저는 검찰 공소장 읽는 줄 알았어요, 마치. 그러니까 대통령이 마치 검사인 것처럼 자신들에 방해되는 사람들을 찍어 내고 그 찍어 내는 방식도 공권력을 불편부당하게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집권 1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의 때를 벗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때일수록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 자기를 찍지 않았던 사람을 만나서 설득하고 설명을 구하는 게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갖는 모습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 쪽만 보고 있거든요.

▷ 최경영 : 의도가 방송 장악의 의도가 있는 겁니까?

▶ 윤건영 : 당연하죠. 그거는 앞으로 있을 총선이라든지 4년 남은 국정 운영을 정말 손쉽게 하겠다는 건데 결국 손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게 자기 발등 찍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 최경영 : 그러면 선관위 사무처 직원들의 부정 채용을 이용, 그것도 이용하는 겁니까?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하라고 하는 것도?

▶ 윤건영 : 선관위의 소위 말하는 아빠 찬스 문제를 철저하게 가려야 됩니다. 아주 구시대적인 일들이 벌어졌던 거죠. 선관위라는 그런 특수한 조직에서 일어난 거라 그거는 철저히 가려야 됩니다만 그런 것들을 통해서 선관위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히 저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런 시각, 민주당 시각을 말씀하셨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