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 '더 프리스타일' 꼼짝마"…LG전자, '스탠바이미 고'로 반격

장유미 입력 2023. 5.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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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개척한 '포터블 스크린'에 도전장…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캠핑족 공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을 겨냥해 'LG 스탠바이미(StanbyME)'의 2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등장한 '더 프리스타일'이 최근 들어 인기가 주춤해진 가운데 'LG 스탠바이미' 신제품이 포터블 스크린 시장 확대 움직임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야외서 즐기는 '스탠바이미 고'…"이동 편의성 강화"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 고(Go)'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제품은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고객이 TV 시청을 즐기는 공간의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거실, 침실 등 기존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공원,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이동 편의성을 강화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스탠바이미 Go의 다양한 모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을 모두 탑재한 일체형 디자인의 제품은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았다. 케이스 상단에는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또 미국 국방성 내구성 테스트(Military Standard)의 11개 항목을 통과해 내구성도 좋다.

이 제품은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27형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등을 지원한다. 고객은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화면을 눕혀 사용하는 테이블 모드에 특화된 게임과 테마 스킨 등 색다른 콘텐츠를 기본 제공한다. 화면을 터치하며 체스, 틀린그림찾기 등 보드게임을 하거나 전용 스킨을 적용해 나만의 디지털 턴테이블로 음악을 감상하는 레트로(retro)한 이색 경험도 즐긴다.

제품에 탑재된 20와트(W) 출력의 스피커는 자동으로 화면 모드에 맞춘 최적의 음향을 화면 앞쪽으로 발산해 소리가 보다 또렷하게 들린다. 돌비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과 입체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를 탑재하고 에어플레이와 화면 미러링 등을 지원해 iOS 및 안드로이드 OS 기기와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음성인식을 지원해 집에서 요리, 청소 등을 하거나 캠핑 중 텐트를 설치하는 등 야외 활동 중에도 음성만으로 채널 변경, 음향 조절, 콘텐츠 검색 등이 간편하다.

LG전자는 다음 달 7일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OBS)의 라이브방송 '엘라쇼'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LG 스탠바이미 고를 순차 판매할 계획이다. 출하가는 117만원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LG 스탠바이미 고'는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고객에게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더 프리스타일' 신제품 출격 예고…시장 활성화 '기대'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더 프리스타일'의 상품성을 개선해 조만간 2세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포터블 스크린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삼성전자는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더 강화된 신제품으로 LG전자의 공세를 막아설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형 더 프리스타일'은 전작 대비 메모리 용량이 약 50% 늘어난다. 이는 사용자들이 불편 사항으로 제기한 '버벅거림'이나 타이젠 OS 사용 시 TV에 비해 반응이 느리다는 지적을 수용해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또 삼성전자 신제품에는 '스마트 엣지 블렌딩'이란 새로운 기능도 추가된다. 더 프리스타일 2대의 화면을 연결해 가로와 세로 형태로 화면 확장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최대 170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 또 별도의 콘솔 없이 야외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도 지원된다. 이는 지난 1월 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함께 선보이는 '더 프리스타일' 한정판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터블 스크린 신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것은 캠핑족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 2020년 LG전자가 출시한 룸앤TV의 경우 캠핑용 TV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끌었다. 출시 첫 달 판매량이 1천 대였지만 이듬해 판매량이 월 6천~7천대로 늘어나며 역주행을 기록했고, 출시 이후 매년 판매량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더 프리스타일'은 출시 초기 웃돈까지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온라인 유통가격이 출고가(119만원)의 절반가량 하락할 정도로 인기가 시들었다"며 "LG전자가 내놓은 'LG 스탠바이미 고(Go)'가 포터블 스크린 시장을 얼마나 더 키워나갈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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