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의 판] "김기현-이재명 TV토론…100% 무산?"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3. 5. 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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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남국 중간조사 결과로 윤리위? 줄타기
여야 당대표 TV토론? 공개토론엔 부정적
지지층 의식하면 허심탄회한 이야기 불가능
국힘 최고위원, 자원 없고 무게검없는 인사만
北 발사경보, 행안부-서울시 책임공방 갈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아침에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조금 우리 판 시간도 조금 짧아진 거를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미리 알려드릴게요. 라디오 본방송 끝나고 유튜브로 판은 조금 더 이어간다는 걸 미리 공지 드리면서, 조금 전에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의 인터뷰했는데 이분은 찐친명, 친명 핵심.

◆ 윤태곤> 이었다고 이렇게 평가를 받고 친명이냐 비명이냐 따라서 김영진 의원이 당내 신망이 높고 합리적이고 언론과의 관계도 괜찮고 그런데 쭉 들으면서 되게 조심스럽다.

◇ 김현정> 오늘 발언들이?

◆ 윤태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 김현정> 그렇게 받으셨어요?

◆ 윤태곤> 묘한 이게 줄타기 같은 것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윤태곤> 그런 게 느껴지더라고요. 민주당 상황이 좋지 않은 게 반영이 되는 건데 그런데 저로서는 김영진 의원답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지점도 한두 가지 있었어요.

◇ 김현정> 칭찬도 하시고 비판도 하시고.

◆ 윤태곤> 기대가 높으니까.

◇ 김현정> 김영진 의원님이 밖에서 귀가 간질간질하실 것 같아요.(웃음)
 

(연합뉴스)


◆ 윤태곤> 김남국 의원에 대한 거였는데.

◇ 김현정> 어떤 부분이요?

◆ 윤태곤> 검찰이 중간조사 결과를 윤리위에 줘가지고 윤리위가 판단하게 한다. 그거는 제가 볼 때 성립이 될 수가 없습니다. 검찰이 수사 단계에서의 중간 수사 과정을 기소라든지 법원의 판단에 자료로 쓰지 않고 예컨대 인사 검증이라든지 이런 자료로 쓰게 하면 그건 되게 위법하고 불법한 행위예요.

◇ 김현정> 검찰이 꼭 자료를 넘겨라, 이런 의미가 아니라 수사 결과가 나오면 윤리특위가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그런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중간발표 정도를 그걸 보고 한다. 글쎄요, 검찰에 대해서 그렇게 신뢰가 높은지도 그렇고 그리고 앞서서도 쭉 나왔지만 지금 민주당이라든지 국회가 책임져야 될 부분은 불법적인 부분도 있지만 수업 시간에 딴 짓 했다. 본회의 시간에 했다라는 걸 비롯해서 지금 코인 관련한 것들이 되게 무법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도의적 윤리적 책임을 내리라는 게 민주당과 국회의 책임인 거예요. 검찰이 할 것은 법적인 책임인 거죠. 예를 들어서 본회의장에서 뭘 했다고 해서 수사를 합니까? 그거는 검찰이 할 바가 아니고 검찰이 할 바는 할 바고 국회와 민주당이 할 바는 국회와 민주당이 할 바인데 제가 생각할 때는 그걸 좀 아시면서도 살짝 섞어가지고 놓는 느낌을 받았어요.

◇ 김현정> 약간 줄타기 하시는 느낌을 그 부분에서 또 받으셨군요. 김남국 의원의 의원직 자진 사퇴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한테 좀 군데군데서 시그널…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거지 않습니까? 아까 제가 김영진 의원 말씀 쭉 들으면서 계속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렇죠. 최종 결정은 자기가 하는 건데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판단한다, 요구한다라는 걸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국민들이 국회와 민주당에 요구한 건 그거죠. 당신들의 판단은 무엇이냐. 민주당이 그렇게 요구를 김남국 의원이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자기의 결정이고 자기 책임입니다. 그건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는 거예요. 자기가 책임지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계속 묻고 있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답을 달라는 거죠.

◇ 김현정> 아까 김영진 의원은 그러셨어요. 결국 지역구 의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될 거다. 거기에 답이 있을 거다. 지역구 의원들이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둡니까? 했더니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둬야 한다는 말씀.

◆ 윤태곤> 그런데 그것도 전체 여론조사인지 탈당했지만 조직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 조직의 이야기인지 그것도 다 다르죠.

◇ 김현정> 어제 박용진 의원이 이른바 비명계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이 출연하셨고 오늘은 이른바 친명계라고 불리는 김영진 의원이 출연하셨고 양쪽 이야기를 제가 다 듣고 느끼는 느낌은 평행선이다. 정말 민주당의 지금 일종의 내분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건가 정리가 되는 건가 궁금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아까 김영진 의원 말씀 들으면서 제가 옛날에 했던 이야기 비슷한 것도 있던데 개혁을 하자라고 하면 왼쪽 오른쪽이 다 있는 건데 어느 게 선택이다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김영진 의원은 우리가 백화점처럼 다 해야 된다. 그거는 사실은 저는 답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김현정> 왜요?

◆ 윤태곤> 다 하더라도 뭘 1층에 놓을 건지 뭘 지하 매대에 놓을 건지 행사장에 놓을 건지는 다르지 않습니까? 뭘 먼저 하고 뭘 무게를 실을 건지에 대해서는.

◇ 김현정> 그럼 다 하겠다는 얘기는 결국 못 하는 건가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윤태곤> 그러니까 우리가 경제를 하면 성장도 중요하고 분배도 중요하고 맞아요. 성장도 중요하고 분배도 중요한데 그런데 경기가 어떠냐, 국제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가지고 어디에 먼저 무게를 실을 것인가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답을 안 하고 있는 느낌이었죠.

◇ 김현정> 어떻게 풀릴 것 같습니까? 앞으로.

◆ 윤태곤> 그러니까 저는 5월 23일 이후에 계속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거라고 봐요. 그리고 이런 에너지 높아질 것이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이라든지 그리고 언론에서 정세균도 있다 누구도 있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자꾸 나오고 이런 에너지가 높아지면 결국 둘 중에 하나로 몰릴 수밖에 없는 거예요. 둘 중에 하나라는 것은 이런 개딸이라든지 강성 이렇게 가는 게 문제가 있다. 조금 더 중도화로 가야 된다는 쪽이 있는 거고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좀 더 강성으로 가는 것들 민주당의 울타리를 확 허물 수도 있다고 봐요, 저는. 시민단체라든지 지금 진보당 의원이 처음에 들어갔다가 탈퇴했는데 이건 진보당 내부의 비판 때문에 그랬다는 말도 있는데 지금 정의당 같은 경우에도 광주, 인천 쪽하고 이제 젊은 의원들하고 갈라져 있는 거거든요. 그런 쪽하고 지금 후쿠시마 문제 같은 걸로 밖에서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쪽으로 갈 것이냐. 둘 다 한다는 거는 사실 어렵죠.

◇ 김현정> 그러다 갈라지는 건 아니에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게 어떤 순간까지 아까 제가 말씀드린 지금 이게 첨예화되는 게 대의원하고 아까 개딸, 당원, 이 문제지 않습니까? 결국은 그쪽으로 수렴될 수밖에 없는 게 대의원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들의 뜻을 더 높이자라고 하는 거는 강성 쪽으로 간다는 뜻인 거고 개딸하고 절연한다, 이런 건 중도 쪽으로 간다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단순화시킬 필요 없다라고 아까 김영진 의원이 말씀하셨지만 단순화시켜서 보면 양자택일의 선택지의 상징이 그렇게 드러나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결국 두 가지를 다는 못할 거라는 게 방향이 다르다.

◆ 윤태곤> 그렇죠. 아니, 최종적으로야 중도층도 잡고 지지층도 잡아야 하는 게 다 맞는데 뭘 먼저 할 거냐, 어디에 무게를 둘 거냐는 거 먼저를 둘 다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선후가 있는 거잖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민주당 상황…

◆ 윤태곤> 이재명 대표는 제가 볼 때는 좀 후자를 먼저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후자요? 대의원제요?

◆ 윤태곤> 아니, 그렇죠. 그러니까 대의원제를 폐지하자, 이 이야기를 먼저 하지는 않겠지만 밖에서 노조, 시민단체, 다른 정당들하고 손을 잡고 반 윤석열 전선을 강하게 하자 쪽인 것 같아요. 제 느낌에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얘기도 잠깐 해봐야 될 텐데 최고위원 빈자리, 태영호 최고위원이 그만둔 그 빈자리에 누가 올 거냐 이 말만 무성했는데.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윤태곤> 저는 이런 것 같은 게요. 언론하고 그 내부하고 국민들의 온도 차가 다 있다. 언론만 제일 관심이 있고 실제 내부에서도.

◇ 김현정> 내부도 관심이 없어요?

◆ 윤태곤> 아니, 크게 의미가 있는 예컨대 그 자리가 아주 중요하고 힘쓰는 자리면 경쟁이 치열하지 않겠어요? 서로 의원들끼리도. 그런데 서로 눈치 보고 뜻을 모아서 나로 되면 하는데 내가 먼저 손들고 나가지는 않겠어, 그런 정도 분위기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김가람 청년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으로 추대되는 것 같다라는 기사가 오늘 아침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호남 출신이고 신윤핵관 이렇게 이름이 붙었더라고요.

◆ 윤태곤> 그러면 그분한테 제가 조금 죄송하지만 이게 약간 더 떨어지는 느낌인 거죠. 관심도가.

◇ 김현정> 급이?

◆ 윤태곤> 그러면 죄송한 이야기인데 관심도, 그러니까 의원이 들어가가지고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 드는 거죠.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 상징성하고 또 직선제를 통해서 된 사람이었기 때문에 조금 잘못한 게 있어도 영향력이 컸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왜 그런데 최고위원직에는 그렇게 빈자리 채우는 데 큰 관심은 없는 걸까요?

◆ 윤태곤> 그 자리가 지금 일을 많이 할 수 있지가 않다. 그렇게들 보는 거 아닐까요?

◇ 김현정> 들어가 봤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할 거라는 그런 생각할 것이다.

◆ 윤태곤> 제가 시간이 된다면 아까 당대표 간 정책 토론 그건 합의가 된 건지 안 된 건지 잘 모르겠는데.

◇ 김현정> 지금 1대1 TV 토론은 큰 틀에서 합의가 됐는데 물밑 협상에서 무산 조짐이 보인다. 저는 이렇게 들었어요.

◆ 윤태곤> 저는 되게 부정적이에요.

◇ 김현정> 부정적입니까? 왜 그렇습니까?

◆ 윤태곤> 예컨대 의총 같은 것도 비공개로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도. 당대표가 비공개로 만났을 때 더 허심탄회하게 예컨대 그 자리에서 김기현 대표가 좀 양보하고 싶은데 용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거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나도 이런 것만 들어주면 내가 이건 양보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야지 실마리가 풀릴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고받고. 그런데 이게 TV토론에서 이렇게 딱 둘이 1 대1로 맞서면 다들 뒤통수가 따끔따끔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쇄신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대표 선수로서.

◆ 윤태곤> 그렇죠. 싸우자 이런 느낌.

◇ 김현정> 대표해서 나간 장수 같은 느낌.

◆ 윤태곤> 제가 지난주에도 비슷한 말씀드린 것 같은데 요즘 국회를 보면 제가 참 안 좋다. 이해가 잘 안 된다라고 하는 게 가끔 보면 합의 같은 것도 하거든요. 합의는 조용하게 하고 예전에는 작은 합의라도 하면 대단한 것처럼 떠들썩하게 자랑 하고 싸우는 건 숨어서 싸웠는데 요즘 싸우는 거는 대놓고 싸우고. 보세요, 박민식 보훈부 장관 내일 모레 임명장 받겠죠. 인사청문회도 합의를 했고 청문 보고서도 여야 합의로 채택이 됐어요. 정말 오랜만에. 조용하잖아요.

◇ 김현정> 옛날 같으면 이게 큰 뉴스인데 진짜.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가 이상한 뉴스고 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다라는 거는 당연한 뉴스인 건데 이건 당연해서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되게 큰 뉴스인데 조용하잖아요.

◇ 김현정> 그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왜 싸우는 거는 크게 알리고 합의가 잘 된 건 오히려 그냥 이렇게 조용하게 넘기고.

◆ 윤태곤> 뒤통수가 따끔따끔하고 아직까지 가운데를 볼 여력이 없기 때문인 거죠.

◇ 김현정> 자신들의 지지층.

◆ 윤태곤> 자신감이 없기도 하고 그리고 아까, 아까가 아니라 아까 우리 강성 팬덤 이야기 쭉 나왔습니다마는 과거에 강성 팬덤이 강하다라고 하는 게 더 거슬러 올라가면 김대중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이런 사람들인데 김대중 대통령 내가 DJP 연합하겠다. 나를 믿어주시오. 내가 김종필과 손에 잡으면 정권 교체를 위한 것이고 화합을 위한 거다라고 하면 지지자들이 따라간단 말이에요.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 선거 때 내가 원래 보수지만 복지 이야기하겠다라고 하면 그래 믿고 한번 따라가 보자가 되는데 지금은 리더가 팔로워예요. 제가 생각할 때는. 정치인이 이야기한 걸 보고 인터넷 여론이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인터넷 여론에서 뭐라고 하는지 본 다음에 짚고 가는 거거든요.

◇ 김현정> 국민 전체를 보지 않고 지지층의 여론.

◆ 윤태곤> 그러니까 아까 제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한 것도 오랜만에 좋은 뉴스인데 별로 자랑 못한다. 1대1 공개 토론에 대해서 기대가 낮은 것도 그런 이유죠. 안 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어요.

◇ 김현정> 본방송 여기까지 하고 잠시 후 유튜브로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라디오 청취자들하고 인사 나누고요. 유튜브로만 조금 더 이어가겠습니다. 오늘처럼 정신없는 방송이 잦진 않은데 1년에 몇 번 있는 정신없는 방송을 오늘 한 것 같네요. 마지막 순간에 또 이 속보, 행정안전부에서 공지하라는 공지가 내려와서 이것까지 마지막 10초를 꽉꽉 눌러서 채워드렸습니다.

◆ 윤태곤> 그럼요. 저도 아침에 많이 놀랐습니다.

◇ 김현정> 아침에 뭐 하고 있다가 그 사이렌 소리 들으셨어요.

◆ 윤태곤> 막 일어나려고 하던 차였어요.

◇ 김현정> 그런데 이 바깥에 그 동네는 바깥 사이렌 울렸어요, 아니면 문자만.

◆ 윤태곤> 바깥 사이렌은 안 울렸던 것 같아요. 저희 동네는.

◇ 김현정> 문자만 띠용띠용?

◆ 윤태곤> 그런데 되게 크게 울리더라고요. 휴대폰에서.

◇ 김현정> 엄청 크게 올렸어요. 저희는 유튜브니까 좀 편하게 오늘 상황 말씀드리면 정신없이 엄청 집중하거든요. 그 시간쯤에는. 뉴스쇼 팀은 쫙 앉아서 엄청 집중하고 있는 시간인데 갑자기 온 전화기가. 온 전화기가 삐용삐용. 야, 큰일 났나 보다 하고 봤더니 대피를 하라는 거예요. 다짜고짜. 이유도 없어, 다짜고짜 대피. 전쟁 났어? 이게 뭐야, 이거 미사일 발사야, 이게 뭐지? 위성 발사하면 이럴 리가 없잖아. 대피하라고 할 리가 없잖아. 원래 예정됐던 위성이면. 그런데 이거 뭐지? 서울에 뭐가 떨어졌나? 이러고 나서 네이버를 들어갔더니.

◆ 윤태곤> 네이버가 다운 됐어요.

◇ 김현정> 네이버가 다운이 됐어요. 저희 같은 사람들이 자다 놀라신 분들이 다 네이버에 접속한 거예요. 그러고 나서 카톡을 봤더니 제가 지금 들어가 있는 모든 카톡 단톡방에서 다 난리가 났어요. 전쟁이냐 이거 어떻게 된 거냐, 애들 학교 안 보내냐.

◆ 윤태곤> 언론과 방송이 중요한 게 저는 구세대라서 TV를 바로 켰어요. 인터넷 다운될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이 좀 있었거든요.

◇ 김현정> 아니, 제가 계속 얘기하지만 이게 진짜면 보내야죠. 진짜 보내야 되는데 오발령이었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거죠. 이쪽으로 발사를 했는데 궤도상 서울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발령됐다, 이거지 않습니까? 일본은 또 발령을 했고 우리도 백령도 지역은 발령이 됐고 서울까지는 안 해도 되는 건데 서울이 됐다. 뭐 뒤에 뭐가 경과가 나오겠죠.

◇ 김현정> 이렇게 하고 나서 몇 분 후에 잘못 보냈습니다. 문자를 또 삐용삐용 하면서 또 보낸 거죠.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립니다. 이러니까 이 사람들이 진짜였으면 6시 40분이 아니라 4시 40분이라도 보내야 하는데.

◆ 윤태곤> 행안부는 저렇게 보내고 뒤에 서울시에서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라고 다시 보냈죠.

◇ 김현정> 또 보냈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저건 저는 행안부하고 서울시의 책임 공방은 안에서 본인들끼리 하시고 밖으로 싸우지 않고 이건 빨리 정리해서 내놓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빨리 경위 파악을 좀 하시고요. 오늘 하여튼 많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사는데 굉장히 혼란한 새벽 시간을 보냈고 우리나라 같은 선진국에서 그것도 북한의 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는 발사였는데 왜 이런 우왕좌왕이, 무슨 이거 1950~60년대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발생해야 했는지에 대한 원인 파악은 있어야겠고요. 다시 발생하지 않게 이번에 좀 시스템들 정비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양치기 소년 되면 안 되잖아요.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참 되게 어려운 문제예요. 예전에 외신 같은 데서 한국 국민들은 이 위기 상황에서 되게 침착하다. 미사일 쏘고. 그런데 그게 또 우리 어떤 입장에서 보면 안보 불감, 쏘면 끝인데 나간다고 되나. 자포자기, 이런 게 사실 섞여 있잖아요. 사재기가 없어졌다. 이런 것도. 그런 것에 대해서 좀 정비라든지 그런 게 돼야 될 것 같아요. 이 매뉴얼도 사실은 코로나를 겪으면서 되게 복잡해지고 잦아진 것들이 많았는데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아무튼 오늘 아침에 떠들썩한 아침을 보내면서 판이 북한 발사체 인터뷰가 들어오는 바람에 좀 찌그러졌다. 이 얘기를 설명하다가 좀 길어졌네요.

◆ 윤태곤> 이거에서 약간 연결시켜서 말씀드리면 제가 좀 좋지 않은 예감인데 그렇게 될 것 같은 것이 오늘도 이쪽은 이게 북한 책임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이게 도대체 행안부랑 서울시는 뭐 하는 거냐, 그런 공방들. 그러면 이게 원인이 누구냐 그런 식의 공방이 이루어지면 별로 좋지 않겠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또 불필요한 논란, 정쟁, 이런 게 또 이어질까 봐 더 신중했었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거고요. 우리 본방송에서 이야기하던 거 이어가겠습니다. 여야 대표 간의 1대1 토론 합의가 됐다. 통 크게 합의가 됐다. 이게 주말 뉴스였는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뭐가 잘 안 되는 느낌.

◆ 윤태곤> 그러니까 과거에 여야 대표 회동이 이루어지면 통상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발언 공개하고 비공개하고 끝난 다음에 합의문이라든지 도출된 결과에 대해서 내놓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회담을 하기 전에 어떤 어떤 것들은 좀 할 수 있겠다. 한 다섯 개 중에 세 개는 미리 해놓고 한 두 개 정도도 매우 좁혀놔가지고 이건 대표 두 분이서 알아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만들어가지고 나오시오라고 하는 게 정상적인 건데 이걸 처음부터 다 공개를 해서 저는 진행이 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진행되면 제가 사과를 드려야 되겠지만 이 진행이라는 것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는 쪽으로. 앞에서 이건 내가 양보하겠소 이건 당신이 양보하겠소 그런 이야기를 TV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을 환경이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윤태곤 실장님이 원래 이렇게 앞에 벌어지는 일을 이렇다 저렇다 전망을 똑부러지게 안 하시잖아요. 가능성을 항상 많이 열어두는 편이신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렵다 쪽.

◆ 윤태곤> 극히 낮다, 극히 낮다.

◇ 김현정> 윤태곤 실장이 이 정도 말하시는 거면 이거는 안 될 것 같은데요.

◆ 윤태곤> 그러니까 저는 지금이라도 좀 형식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진짜로 하려면?

◆ 윤태곤> 굳이 이걸 다 할 필요가 있나 싶거든요.

◇ 김현정> 아까 본 방송에서 말씀하시던 거의 연장선상. 공개적으로 TV 토론을 하면 뒤통수가 따끔따끔할 거다. 즉 강성지지층, 자신들의 지지층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줘야 되다 보니까 계속 부딪힐 거다, 이 말씀.

◆ 윤태곤> 그리고 우리가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되는데 뜨거운 쟁점 현안들이 있죠. 법안도 있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도 있는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정말 설득을 잘하면 김기현 대표가 그렇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고 우리 당이 잘못 생각했습니다. 뜻에 따르겠소. 거꾸로 김기현 대표가 아주 설득을 잘 하면 이재명 대표가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 말이 맞네요. 가능하겠어요?

◇ 김현정> 아니요, 안 가능하겠어요.

◆ 윤태곤> 속으로 만약에 저 말이 맞는 것 같은데 싶어도.

◇ 김현정> 싶어도.

◆ 윤태곤> 못 그런 거죠. 예를 들어서 비공개석상에서는 좀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게.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이거는 맞는 것 같은데 이건 어때요? 이것도 맞지 않아요?

◆ 윤태곤> 그리고 내가 이거는 내가 생각해 볼 때 우리가 조금 잘 보내야 돼. 대신에 이거 양보해 주면 내가 이거 할게. 그런 식으로 일이 풀릴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일종의 좋은 거래, 선한 의도의 거래.

◆ 윤태곤> 서로 이기거나 서로 부족하게 생각하거나 이건 있는 거지만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 거는 그런 토론에서 있을 수가 없어요. 외교의 현장도 마찬가지지만.

◇ 김현정> 그것도 TV 토론이면 협치를 바라는 TV 토론 쉽지 않겠네요, 진짜.

◆ 윤태곤> 그러니까요.

◇ 김현정> TV 토론보다 형식을 바꾸는, 만나는 건 너무 좋다. 너무 좋은데 차라리 비공개로 하는 건 어떻겠느냐라는 형식의 전환을 권하셨습니다. 그런데 만약 TV 토론한다고 그러면 누구한테 이득이에요?

◆ 윤태곤> 이게 두 분 다 그 생각일 것 같아요. 지금 다 상황이 별로 좋지 않잖아요. 양 대표 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존재감을 올리는 거 하나 그다음에 두 번째는 말씀드린 대로 강한 모습, 상대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 지지층에서 이득이다. 그렇게 보는 거겠죠.

◇ 김현정> 서로 토론은 내가 지지 않는다. 이런 자신감?

◆ 윤태곤> 그런데 그 토론이라는 게 모르겠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정상적인 토론이 진행될 수 있는 것인지 토론이라는 것은 내가 내 생각도 바꿀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한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그럼 차라리 그런 합의를 보고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런 이슈에 대해서 우리의 뜻을 바꿀 수 있다라는 걸 전제하고 문서화하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렵다고 보시는군요. 저는 이게 좀 가능도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거는 두 대표가 다 윈윈 결과물이 나오냐 안 나오냐 그건 차치하고 일단 두 사람이 합의를 했다는 건 둘 다 득이 되는 면이 있겠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는 오랜만에 토론 잘 하니까 좀 사이다 같은 모습, 이런 걸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케이 했을 것 같고 김기현 대표는 어쨌든 이재명 대표는 대선 주자인데 대선 주자급과의 맞토론으로 존재감도 키우고.

◆ 윤태곤> 토론인데 밀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럼 김기현 대표도 사이다 그만큼 하려고 하겠죠.

◇ 김현정> 그래서 저는 두 사람이 합의했구나, 그렇게 봤는데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국민들이 바라는 협치의 결과가 나오긴 어렵겠다.

◆ 윤태곤> 존재감이 안 좋은 쪽으로 발현되는 삿대질하고 목소리 높이고.

◇ 김현정> 사실 김기현 대표도 토론했던 거 생각해 보면 굉장히 세게 이건 말씀 잘하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다 지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케이 했을 것 같긴 한데 말씀하시는 대로 협치의 결과를 내기는 어렵겠다. 그런 말씀. 알겠습니다. 하나 더 조금 짚어봐야 될 것이 대통령 지지율 이야기인데요. 대통령 지지율이 연속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그것 때문인지 1주년 때도 없다고 해서 비판받았던 대통령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한다.

◆ 윤태곤> 둘 다인 것 같아요. 좀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분명히. 용산하고 이쪽에서. 두 번째는 1주년 때는 실제로 한미 정상회담하고 일정들이 되게 많았으니까 그게 꼭 핑계라기보다는 핑계 반 실제 반 그렇게들 미뤄놨기 때문에 하는 거고 어쨌든 하는 거는 저는 무조건 좋은 거다. 그건 앞서서 두 사람의 TV 토론은 저는 안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인데 대통령의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건 무조건 하는 게 좋은 거죠.

◇ 김현정> 무조건 하는 게 좋아요? 했다가 말 실수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아니에요?

◆ 윤태곤> 그렇지만 계속 담 쌓고 살 거 아니잖아요. 그건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인 거죠. 그리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용보다는 스타일이 중요할 수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스타일이요?

◆ 윤태곤> 내용은 제가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대통령이 갑자기 지금까지 견지했던 것하고 다른 이야기를 할 거냐 그럴 가능성은 낮잖아요. 제가 과거에 한일 정상회담 직전이라든지 그 문제가 됐을 때도 우리 이렇게 될 거 다 알고 있었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도 이야기했던 거 그 방향으로 다 가고 있다. 이게 놀라운 게 아니라 그런데 그 구현하는 방식이라든지 말하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잖아요. 똑같다고 생각해요. 전 대통령이 해외에 많이 나가보고 하니까 이 직에 대한 엄중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 국익 그리고 대통령 직에 대해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라는 식의 그런 태도를 보여준다면 국민들의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고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게 전 정부 때문에 그렇고 지금 야당이 하는 게 어쩌고라고 하면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또 바뀐 거 없네, 그런 식으로 될 거예요. 이것도 제가 조금 예측을 강하게 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김현정> 중요한 건 스타일이 될 것이다. 기자회견의 스타일. 내용은 사실 어떤 내용 얘기할지 정해져 있다.

◆ 윤태곤> 사실 거기 우리는 예측 가능하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기자들이 오염수 문제 이런 거 질문할 거 아니에요.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미국 갔다 오셨는데 별로 소득 없는 거 아니냐, 이런 거 날카롭게 질문할 거 아니에요.

◆ 윤태곤> 아니, 그런데 그것도 다 나와 있는 거잖아요. 오염성 문제도 국제사회와 권위 있는 기관이 조사하고 그런 공감대에 따라서 우리도 가고 국민 안전을 최대로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 하고 문제 있다는 과학적 증거 있습니까라고 말하는 거고 제가 두 개를 다르게 말씀드렸지만 내용은 같아요.

◇ 김현정> 같죠.

◆ 윤태곤> 표현이 다른 거예요.

◇ 김현정> 표현, 스타일 이걸로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말씀. 이러나 저러나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는 게 좋다.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어떤 대통령이든.

◆ 윤태곤> 그리고 대통령의 표현과 스타일이 중요한 게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것도 있지만 대통령이 좀 더 온화하고 따뜻한 이 방향으로 가면 참모들이나 당도 다 그렇게 갈 것이고 대통령이 강하게 전 정부라든지 야당이라든지 언론과 각을 세우는 쪽으로 가면 그다음에 또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거죠. 여러모로 중요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여기까지 윤태곤의 판 진행을 하죠. 지금 이게 새로 들어온 속보인가요? 서울시의 공식 입장이 조금 전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우선 행안부 중앙통제소에서 지령 방송을 서울시가 수신했다. 그게 6시 반이었다. 이에 따라서 서울시가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이거는 자체 판단이다 이건가 보네요.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기 전까지 우선 경계경보 발령하고 상황 확인 후에 해제하는 게 비상 상황의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을 하고 발령을 한 거랍니다. 그랬다가 상황 확인해 보니 괜찮아서 7시 25분에 경계경보 해제 문자를 발송한 거다라는 게 서울시 입장. 그 사이에 행안부가 오발령이었다. 오발령이었라고 낸 거는 또 행안부로 들어온 거잖아요.

◆ 윤태곤> 그게 이해는 되네요. 그러니까 백령도는 실제 경계경보고 다른 지역은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알아서 한 거다.

◇ 김현정> 서울시는 알아서 한 거다.

◆ 윤태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당황해 하고 하는 것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아주 강하게 그리고 내용이 별로 없었잖아요.

◇ 김현정> 대피하라만 있었어요. 대피하라만.

◆ 윤태곤> 그게 문제가 된 거죠. 만약에 거기서 백령도 지역에 경계가 났고 서울 시민들도 주의하고 경계해주십시오.

◇ 김현정> 그리고 무슨 내용인지가 있어야 시민들이 자체 판단을 하거든요. 북한에서.

◆ 윤태곤> 내용이 짧을 수밖에 없긴 할 거예요.

◇ 김현정> 북한에서 발사체 발사했다는 것까지는 들어가야 아, 그거구나. 원래 한다고 했던 그거구나 이렇게 아는데 그냥 다짜고짜 대피하라는 모르겠습니다.

◆ 윤태곤> 천재지변인지 뭐.

◇ 김현정> 저만 이렇게 화가 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깨어 있었는데도 화가 났는데 주무시던 분들은 얼마나 놀라셨을까. 여러분, 잘못한 거 잘못했다고 확실하게 지적을 하고 가야 합니다. 그냥 아유, 그냥 마음 넓게 생각합시다. 이렇게 하다가 계속 문제가 발생하는 거고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양치기 소년처럼 여겨져서 진짜, 진짜 중요한 문자 울릴 때는 안 보잖아요. 참 오랜만에 제가 이렇게 막 화내는 사람은 아닌데 오늘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화가 나신 걸 받아서.

◆ 윤태곤> 저희가 안 하는 행동을 많이 하네요. 저도 예측을 잘 안 하는데 예측도 좀 했고.

◇ 김현정> 잘하셨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이거는 상당히 여러모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좀 일침을, 언론을 통해서 일침을 가했고 제 주변에 많은 분들 오늘 문자로도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화를 내셔서 제가 대신 화냈습니다. 잘못한 건 고치고 가야지요. 고치고 가야지요. 화낼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하시는 분은 화 안 나시면 안 나셔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화가 나셔 있기 때문에 화나신 분들을 대신해서 저는 좀 화를 냈고 고치라고 끝까지 주문할 겁니다. 여기까지 윤태곤 실장님. 그 화난 분들을 좀 달래드리기 위해서 커피를 조금 쏘면 어떨까요?

◆ 윤태곤> 좋죠.

◇ 김현정> 좋죠. 한 두 잔 쏴주십시오. 많이는 못 쏘고 한 두 잔 쏴주십시오.

◆ 윤태곤> 저는 케이트 님, 저는 그나마도 문자 못 받아서 화나요. 저런 이야기 좀 들었어요. 지방에 저도 본가는 지역인데 우리는 뭔 일이 벌어졌는지도 몰랐다. 화라도 차라리 내고 싶다, 이런 거하고 이게 서울공화국이다, 이런 이야기를 좀 들었어요, 오늘.

◇ 김현정> 그런데 지방분들이 오발령 문자 온 건데 부러워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오발령 문자였으니까요. 저는 어떤 분한테 좀 드릴까요? 보라바람님, 그런데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건가요? 하셨는데 대피를 다짜고짜 하라고 했는데 어디로 대피하는 건 각자 알아서 하라는 거였던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 하시면서 조금 위로 받으시고요. 한 분만 더 드리겠습니다. 힘든 아침이었습니다만 보이는데 그 앞에 제가 닉네임을 놓쳐서 다음 번에 드릴게요. 아기랑 아침부터 힘들었다는 구름바다님. 특히 어린 아이 두신 분들은 얘를 그럼 깨워가지고 지금 대피를 하라는 소리인가? 굉장히 당황하셨대요.

◆ 윤태곤> 저희 애도 1학년인데 초등학교 1학년인데.

◇ 김현정> 얘를 깨워야 되나, 그럼 깨워서 어디로 숨어야 되나,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지 이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분께도 위로의 커피 한 잔 드리겠습니다. 오발령이었답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리죠. 윤태곤 실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아침부터. 여러분 내일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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