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수면질 저하로 10년 새 우울증 유병률 2배 증가”

정진수 2023. 5. 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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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우울증 유병률이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은 2009년과 2018년에 각각 2836명, 2658명을 무작위로 추출,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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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미만 수면시 우울증 3배 이상 높아”

국내 성인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서 우울증 유병률이 최근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은 2009년과 2018년에 각각 2836명, 2658명을 무작위로 추출, △기상 시간 △취침시간 △총수면 시간 △주관적인 잠 부족 경험 △수면의 질 △우울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총 수면시간과 우울증의 관계 그래프
연구 결과 2009년에 비해서 2018년의 우울증 유병률은 4.6%에서 8.4%로 증가했고, 평균 수면시간은 19분 감소했다. 불충분한 수면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의 비율도 30.4%에서 44.3%로 증가했다. 수면에 도달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수면잠복기는 평일 8분, 주말 7분 증가하는 등 평일, 주말 모두 수면 효율성이 떨어졌으며, 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PSQI, 5점 초과 시 잠재적인 수면 부족을 의미함)도 3.6에서 3.8로 증가했다.

2009년과 2018년 모두 7~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의 우울증 유병률이 가장 낮았으며, 5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한 사람은 적정 수면시간을 취한 사람보다 3.08~3.74배 높았다. 반면 9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면 우울증 유병률이 1.32~2.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왼쪽)·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윤지은 교수
윤창호 교수는 “부족한 수면시간과 낮은 수면의 질은 우울증 외에도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특히 5시간 미만, 또는 9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은 우울증 위험성을 높이므로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 논문인 ‘임상 신경학(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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