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AI로 NPC에 생명을"… KT, 메타버스 부흥기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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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자사 초거대 AI(인공지능) '믿음'을 접목한다.
원종서(사진) KT융합기술원 AI메타버스 CX기획팀장은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기반으로 지니버스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지니버스 내에 '지니숍'이라는 거래 공간을 통해 가상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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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감정·맥락 데이터 분석
각종 콘텐츠·킬러서비스 제공
가상경제시스템·실상품 도입도
메타버스 생태계 활기 불어넣어
KT가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에 자사 초거대 AI(인공지능) '믿음'을 접목한다.
'킬러 서비스'가 없다는 지적을 받으며 다소 열풍이 가라앉은 메타버스 영역에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도입해 수요자들을 끄는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지니버스 내에 가상경제시스템을 도입하고 실제 상품을 판매하는 상업지구도 조성한다.
KT는 오는 7월 메타버스 플랫폼 '지니버스'를 업데이트해 자사 대규모 언어모델(LLM) '믿음'에 바탕을 둔 AI NPC(Non Player Character, 이용자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NPC는 메타버스나 게임 속 세계에서 실제 사람처럼 자유롭게 채팅이나 음성으로 소통하는 캐릭터를 의미한다. KT는 AI NPC로 문자, TTS(문자·음성전환), 감정, 모션 등을 동원해 일상 대화와 AICC(AI컨택센터), 육아 상담 등 특화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지니버스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다운로드 약 4만6000건 가량을 기록했다.
원종서(사진) KT융합기술원 AI메타버스 CX기획팀장은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기반으로 지니버스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지니버스 내에 '지니숍'이라는 거래 공간을 통해 가상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팀장은 "지니버스를 기술 주도형 서비스에서 수요 견인형 서비스로 진화시킬 것"이라며 "AI NPC는 학습을 통해 지능화함으로써 언어적, 비언어적 요소를 다양한 콘셉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채로운 양방향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서드파티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발렌타인 파티'를 연다는 설정만 제시하면 NPC들이 서로 초대하고 파티에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 실제 사회에서 사람들의 활동을 구현하는 식이다.
메타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면 캐릭터의 행동을 지정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고 열린 형태의 모습과 활동을 구현할 수 있다. 지니버스 안에서 길을 헤매도 안내 역할을 맡은 NPC가 이용자 상황에 맞게 가이드를 제공할 수도 있다.
지니버스 내 ENA 오리지널 드라마 '보라! 데보라' 전용관에 있는 '보라 쇼츠'는 생성형 AI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콘텐츠다.
드라마 영상과 아바타를 자연스럽게 합성해 짧은 영상을 제작해준다. 이용자의 입력에서 AI가 감정 등의 맥락을 분석하고 이해해 나만의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기능인 'AI M.I.M(가칭)'도 실험적으로 도입한다.
생성형 AI가 메타버스 생태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KT의 분석이다.
메타버스에서의 모든 행위는 디지털로 기록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 가능한 만큼 데이터 거버넌스를 잘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VR(가상현실) 기기 등장도 메타버스 활성화의 기회 요인으로 본다. 내달 애플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AR·VR(증강·가상현실) 헤드셋을 접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주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메타버스에서 배경, 물체 등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를 생성형AI가 해결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도 킬러 앱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버스는 이외에도 AI 모델링 기술로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는 기능을 접목한다.
최근에는 KT 융합기술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니버스에 우면동 인근의 카페를 구현, 메타버스 공간에서 주문하고 음료를 실제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테스트 하기도 했다.
원 팀장은 "플랫폼·콘텐츠 업계와 광범위하게 협력함으로써 메타버스 생태계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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