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봉고 LPI’ 위해 설비공사 돌입…LPG 상용차 시장 부활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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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말 단산한 '봉고3' 액화천연가스(LPG) 모델을 재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봉고와 포터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임을 감안할 때 LPG 모델 출시가 전체 LPG 시장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4월 LPG 차량 판매량은 2만21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며 "하반기 포터와 봉고 LPG 모델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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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택배 용도 신규 경유차 제한
연료 효율↑ 친환경 LPG로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지난해 말 단산한 ‘봉고3’ 액화천연가스(LPG) 모델을 재출시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오는 6월 설비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봉고의 새로운 모델이 침체된 LPG 상용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광주 3공장은 내달 3일부터 11일까지 공장을 셧다운한다. 봉고 세타 LPI 새 엔진 생산을 위해서다.
이 기간 광주 공장은 LPG 봄베(Bombe, 압축가스를 속에 넣고 저장·운반 등에 사용하는 고압용기) 공급 장착 설비, 타이어·휠 조립 공급 설비 등 관련 공사에 들어간다. 이어 6월 시험생산(P1), 9월 양산성 검증(P2), 11월 선행양산(M)을 거쳐 연말께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기아가 봉고 LPG 모델 카드를 다시 꺼낸 건 ‘대기관리권역법’ 때문이다. 그동안 트럭 시장에서는 경유차가 대세였고, 전기 트럭이 친환경 흐름을 타고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1년 12월 기준 전국 택배 전용 화물차(배 번호판 장착)는 약 4만8105대였는데, 이 중 98.7%가 경유차였다. LPG는 0.94%에 그쳤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택배 차량 용도의 신규 경유차 사용이 제한된다. 고객들은 경유차 대비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의 배출이 적은 LPG 차량이나 전기차를 선택해야 한다.
LPG 모델은 전기차보다 친환경성이 떨어지고, 경유보다 출력이 낮다는 면에서 입지가 좁아졌으나 정책 변화로 다시 한번 부활의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아는 LPG 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출력 문제 개선에 집중해 고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기아가 생산할 세타 LPI 엔진은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액화 천연가스를 엔진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고, 과급기(터보)로 공기를 밀어 넣어 성능과 연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업계에선 새 엔진이 기존 LPG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10% 이상 높고, 성능 면에서도 동급 배기량의 디젤 엔진과 동일하거나 출력 면에서는 앞설 것으로 본다.
현대차도 ‘포터’ LPG 모델을 출시한다. 2003년 LPG 모델을 단산한 이후 20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포터에도 개선된 LPI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봉고와 포터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모델임을 감안할 때 LPG 모델 출시가 전체 LPG 시장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모델인 포터2 일렉트릭, 기아 봉고3 EV가 200㎞ 내외의 짧은 주행거리로 충전 불편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다는 점에서 LPG 트럭의 성장이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4월 LPG 차량 판매량은 2만21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며 “하반기 포터와 봉고 LPG 모델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전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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