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쟁난건가?”…내용 없는 재난문자에 서울 시민들 ‘혼란’ [종합]

박아영 2023. 5. 3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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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관련 서울시가 이른 아침부터 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후 6시41분에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섣부른 재난문자 탓에 아침부터 혼란이 가중됐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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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문자에 구체적 내용 없어 시민들 불안
서울시가 오전 6시41분 보낸 위급재난문자. 휴대전화 모바일 화면 캡처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관련 서울시가 이른 아침부터 경보 사이렌을 울리고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이 대피만을 강조해 잠에서 깬 이들과 출근 준비를 하던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31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32분쯤 서울시에 공습경보를 알리는 비상 사이렌이 1분가량 울렸다. 이후 6시41분에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이른 아침 눈을 떠 재난문자를 받아본 시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어떤 이유로 대피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다. 이 때문에 주요 포털사이트와 국민재난안전포털에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몰리며 접속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22분 뒤인 오전 7시3분 ‘오전 6시41분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린다’는 재난문자를 보내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섣부른 재난문자 탓에 아침부터 혼란이 가중됐다는 반응이다.

출근 기상 시간보다 빨리 잠에서 깼다는 시민 박모씨(29)는 “잠결에 재난문자를 봤는데 상황 판단이 바로 안 됐다”며 “구체적 내용이 없어 포털사이트로 확인하려 했는데 이마저도 접속이 되지 않아 전쟁이 난 줄 알고 부랴부랴 대피용 짐을 챙겼다”고 말했다.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안모씨(30)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확히 파악이 안 돼 출근을 해야 하나, 가족들은 무사한지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서울시는 오전 7시25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안내문자가 발송됐다.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린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소동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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