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 위해서라면 어디든”...이 시국에 ‘고국의 앙숙’ 찾은 이 기업인 [월가월부]
하원 ‘美부채협상’ 갈등 조짐
머스크, 3년만에 중국 방문
테슬라 하루만에 4% 급등
러시아, 추가감산 가능성 일축
국제 유가·천연가스 4% 급락
우선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10% 올랐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32% 올랐습니다. 대형 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같은 수준이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5% 내려갔습니다.
지난 주말 조 바이든(민주당) 미국 대통령과 ‘권력 서열 3위’ 캐빈 매카시(공화당,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 법안(‘재무책임법안’)에 합의한 후 법안 처리를 연방 하원로 넘겼는데요. 이날 오후 3시 하원에서 법안 처리를 위한 운영위원회가 열렸는데 공화당 강경파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채 한도 법안 처리 과정은 운영위를 거쳐 하원 전체 투표, 이어 상원 투표로 이어집니다. 다만 재무부가 애초에 제시한 데드라인을 6월 1일에서 6월 5일로 수정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 합의안 처리 역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리치몬드 연은은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습니다. 다만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근원치가 전달보다 오히려 올랐다는 상무부 통계가 지난 주 금요일에 나온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를 이유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분위기입니다.
‘미국판 기준금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을 보면 전문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13~14일 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63.1% 로 높여잡았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인데 이 예상대로라면 5.25~5.50%로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테슬라의 모델 Y가 올해 1분기(1~3월) 전세계에서 26만7200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연간 69% 급증한 수준인데다 자동차 스테디셀러인 토요타의 코롤라(25만6400대)와 RAV4(21만4700대)를 제쳤다는 시장 조사업체 하토 다이내믹스 집계 자료가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Y가 올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는 중국을 찾아 기가 상하이 공장을 방문하고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는 등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 내 사업 점검에 나섰습니다. 머스크가 중국을 찾은 것은 중국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입니다.
이밖에 머스크가 ‘공산당 서열 2위’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날 가능성도 외신을 통해 시장에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중국 매출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달 주총에서 머스크는 ‘트위터에 정신이 팔려 테슬라 주식 가치를 떨어트렸다’는 식의 주주들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이제부터는 트위터에 쏟는 시간을 줄이겠다’면서 경영에 힘쓸 것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날도 엔비디아 주가 상승이 AI 관련주 매수세를 자극했습니다. 그 결과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C3.ai (AI↑33.42%)에 이어 빅데이터 분석 업체 팔란티어(PLTR↑7.77%) 주가가 덩달아 뛰었습니다.
C3.AI는 세일즈포스(CRM↑1.59%),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2.90%) 등과 더불어 오는 31일 뉴욕증시 폐장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하락한 4.46% 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bp 떨어진 3.69% ,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떨어진 3.90% 로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33분 기준 0.14% 떨어진 104.06 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7월물은 전날보다 3.73% 하락해 1영국 열단위(MMbtu) 당 2.327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금 7월물은 0.72 % 올라 1트로이온스 당 1968.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락한 배경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 등이 추가 감산 가능성에 선을 긋고 생산량을 유지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지난 주에 내놓으면서 유가 지지 가능성보다는 하락 가능성에 힘이 실린 점입니다.
이외에 미국 부채 합의안 처리 데드라인(6월 5일)과 OPEC+(석유 수출국 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산유량 결정 회의를 하는 날(6월 4일)이 가깝게 맞물린 가운데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점도 에너지 시세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 해석이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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